|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
| 유형 | 작품/무용과 민속극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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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식구분 | 군무 |
| 주요등장인물 | 마을 부녀자들 |
| 형성 시기/일시 | 20세기 초 |
이주 한인들이 창작한 볏짚으로 모자와 옷, 치마를 엮어 만들어 이를 걸치고, 볏짚을 손에 쥐고 추는 부녀자들의 춤.
중국해림 일대에 정착한 한인 이주민들은 풀밭을 갈아 엎고 벼 농사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사회가 불안하여 도적이 들끓었고, 농산물을 빼앗거나 훔쳐가는 일이 많았다. 남정네들은 낮에 타작일을 담당하므로 밤에는 잠을 자고, 마을 부녀자들이 모두 나와 밤새 볏섬을 지켜야 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밤새 추위를 이기기 위해 볏짚으로 모자와 옷, 치마를 엮어 만들어서 착용하고 춤추었다. 이것이 전승되어 「벼짚춤」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벼짚춤」은 벼 농사로 수확한 벼를 도적으로부터 보호하고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추던 부녀자들의 춤이다.
두 손에는 볏짚을 쥐고 원을 이루어 춤추는데, 안당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계속 반복해 부른다. 주로 원을 이루어 춤추며, 이중 원을 이루기도 하고 하나의 큰 원을 만들기도 하며, 또 선도자를 중심으로 나선형을 만들며, 8자형을 이루기도 한다. 밤에 원무를 추는 형식은 강강술래와 유사한 점이 있다.
「벼짚춤」을 출 때는 북쪽 지방의 추위를 이기기 위해 볏짚 옷과 모자 등을 착용한다. 이런 짚옷 차림은 단순히 추위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수십 명의 여인이 착용함으로써 달빛에 남녀를 구분할 수 없는 효과와 낟가리가 더욱 풍성해 보이는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 게다가 낟가리가 움직이며 떠다니는 모습의 효과도 비적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타향에서 자족해야할 농산물을 도적들로부터 분연히 지키기 위해 밤새 노래하며 춤추었다는 내용의 「벼짚춤」은 당시 여인들의 고단한 생활의 단면으로서 기억할 수 있다.
「벼짚춤」은 추수 후 비적으로부터 낟가리를 지키기 위해 여러 날 밤 동안 계속 놀이했다고 한다.
「벼짚춤」은 이주 한인이 새롭게 창출한 민속춤이다.
강강술래와 같은 여인들의 전통 고향 놀이를 타향에서 지역적 현실에 맞추어 새로운 춤으로 재창조 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