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金京蓮 文集-下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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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유형 | 문헌/단행본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7년 5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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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03년 11월 14일 |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79년 ~ 1989년 |
| 편찬|간행 시기/일시 | 2004년 |
김경련의 시와 노래, 기행문, 평론, 미발표 소설 등과 함께 그에 대한 추모글을 모아 2004년 간행한 문집.
『김경련 문집-하권』은 2004년 김경련 1주기를 맞이하여 생전에 그가 활동한 여러 분야의 글을 모아 엮은 책으로 김경련의 문학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그의 작품들은 생전에 그가 ‘중국 문련 제6차 전국대표 대회’ 대표에서부터 ‘길림성 제10기 인민 대표’까지 문학과 예술의 모든 분야를 섭렵한 인물임을 알게 한다. 뒷부분에 실린 김경련 추모글은 그가 중국 내에서 한인[조선족]이라는 소수 민족의 문화적 역량을 펼치는 데 삶을 고스란히 바친 열정적인 인물이었음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김경련 문집-하권』에 실린 작품으로 그가 창작한 시를 ‘인생편’, ‘애정편’, ‘사색편’으로 나누어 총 101편과 작사한 노래 71편, 희곡 5편, 기행문 평론 및 기타 글 23편을 선별하여 실었다. 그리고 미발표 소설로 「시골의 ABC」, 「행운아의 소설일기」, 「그와 그」, 「씨름」, 「부자지간」, 「덕녀」, 「첫 상처」, 「무제」 3편 등 모두 10편이 발표되었다. 그에 대한 추모의 글 8편도 함께 수록되었다.
『김경련 문집-하권』에는 그가 생전에 발표하지 못했던 단편 소설 10편이 들어 있다. 「시골의 ABC」의 주인공 영철이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인 향 소재지에 있는 소학교에서 교원 노릇을 한다. 시골의 농민들에게 교원인 영철이는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게 되어 영철이는 교원의 지위를 잃게 된다. 동네의 다른 처녀들과 마찬가지로 영철이가 좋아하던 명숙이도 한국으로 시집을 가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 속에서도 그는 농민으로 살아가고자 결심한다.
「그와 그」의 민호는 어려서 이웃에서 친하게 지낸 정희가 의학원을 졸업하고 찾아 왔지만, 대학에서 문학 공부를 함께한 명옥이를 생각한다. 정희를 통해 민호는 명옥에 대한 마음이 사랑임을 알게 되는데, 명옥은 뛰어난 글솜씨에도 불구하고 시골에서 교원으로 보람을 찾고자한다.
「씨름」은 조선족 운동 대회의 주요 종목인 그네뛰기와 씨름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는 순애와 영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호는 순애 어머니의 허락을 얻기 위해 틈틈이 연마한 씨름 실력을 발휘하여 순애와 함께 전국 소수 민족 운동 대회에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그들은 조선 민족의 영예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결의를 다진다.
「부자지간」의 김노인은 홀로 아들 둘을 애지중지하게 키웠는데, 막내 아들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 형을 모함하는 장면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이야기이다. 「덕녀」는 남편 없이 아들인 정일이를 홀로 키우는 덕녀의 이야기로, 농촌의 변화된 제도 하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덕녀를 도와주는 당원 할머니의 숭고함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경련 문집-하권』에 실려 있는 10편의 단편 소설은 한인[조선족] 농민들이 변화된 사회 체제에 대응해 가는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전통적이고 민족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들은 도시화로 인해 변모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한인[조선족]의 문화와 전통을 굳건하게 다지는 기반 위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변화의 물결에 적응해 가는 양상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