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변」

한자 豆滿江邊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길림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항일 연극
작가 전영, 김창만
주요등장인물 어머니(혁명가), 딸, 오빠(유격대장)
창작|발표 시기/일시 1938년
정의

강변 마을에서 살던 가족이 항일 무장 투쟁에 나서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을 담은 연극.

개설

「두만강변」은 1938년 10월 13일에 열린 무한 청년 회관에서 조선 의용대의 창건 경축 모임에서 특히 인기를 끈 장막극이다. 일부 사료에서는 이 연극을 「싸우는 강변」이라고도 한다.

공연 상황

1938년 10월 13일 무한 청년 회관에서 조선 의용대의 창건 경축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에서 오락만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두만강변」과 「철」이 공연되었다. 「철」은 당시 ‘영정 광산 6호실’ 노동자들의 항일 투쟁 사적을 묘사하였다. 이 연극에서 부른 「노동자의 노래」는 당시 이 연극을 관람한 군민들을 크게 격동시켰다고 전해진다. 조선 의용군은 부대마다 자기의 선전대를 가지고 있었고 이런 선전대들에서의 연극 활동은 항일 전쟁이 승리하는 날까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구성

전 1막 2장 구성의 항일 연극이다.

내용

연극의 막이 오르면 강변의 나지막한 언덕 위에 초가집 한 채가 서있다. 집 앞에는 혁명가의 어머니와 그녀의 딸이 서있다. 딸의 오빠는 백두산 유격대의 대장이다. 아버지는 벌써 1년 동안이나 왜놈들의 감옥에서 갖는 시달림을 받으며 옥살이를 하고 있다. 왜군 헌병대에서는 집 앞에다 금지령 패쪽을 붙여놓았다. 또 무대 위에는 백성들이 왜놈들의 탄압과 수탈에 의해 고통스럽게 지내는 정경들을 펼쳐 보인다. 뒤이어 요란하고 격렬한 총격 소리로 일제와 유격대의 전투 장면을 보여준다. 총소리 잠잠해지더니 집 앞에 전사 한명이 피 흘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다. 어머니와 딸이 달려 가보니 그가 바로 유격대장인 아들이었다. 처녀는 쓰러진 오빠의 손에서 총을 받아 쥐고 유격대와 함께 왜놈들을 추격하는 싸움터에 나선다. 그리하여 왜놈들을 때려 부수고 끝내 승리하며 원수를 갚는다. 연극은 혁명 열사의 시체 옆을 지나며 유격대 대원들이 부르는 혁명가 「최후의 결전」 노래가 우렁차게 울리며 막이 내린다.

의의와 평가

같은 시기에 같은 제목을 지닌 「두만강변」도 있다. 이 연극의 작가는 전영과 김창만이다. 1938년 여름에 공연됐는데 앞에 소개한 연극과는 그 내용이 다를 뿐만 아니라 편폭도 단막극이다.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일본 제국의 침략자를 물리치는 투쟁 과정을 묘사했고 잔악무도한 일제를 증오하는 감정의 흐름은 일맥상통한다.

「싸우는 강변」이라고도 불리는 이 「두만강변」은 조선 의용군의 사기를 진작시켰으며 후에도 계속 이어질 조선 문예 활동의 단초를 제공해주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 김운일, 『중국 조선족 연극사』(신성 출판사, 2006)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