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國境의 밤 |
|---|---|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 지역 | 길림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연극 |
|---|---|
| 작가 | 집체 |
| 주요등장인물 | 조선 청년(유격대원), 일본군 |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36년 10월 |
압록강변의 국경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항일 유격대원의 전투를 다룬 연극.
연극 「국경의 밤」은 한국 청년 전지 공작대에서 공연한 단막극이다. 한국 청년 전지 공작대는 1936년 10월 중경에서 결성되었다. 그들은 제1선의 장병들에게 4,000여원의 자금을 모아 겨울철 겨울옷을 장만하여 보내려는 목적으로 중경 청년 회관에서 문예 공연을 하였다.
이 단막극은 두 차례 공연되었다. 그 첫 번째는 1936년 10월 중경에서 결성된 한국 청년 전지 공작대가 서안으로 떠나기 전인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삼강호」, 「다시 만나다」 등의 제목을 가진 연극들과 함께 공연한 것이다. 당시 그들의 공연 목적은 항일 전쟁 제1선의 장병들에게 겨울철 옷을 장만하는 데 소요되는 경비를 해결하고 또 그들이 중경을 떠난다고 알리려는 데에 있었다.
다른 한 차례는 한국 청년 전지 공작대가 태항산의 항일 유격전에 참가하려는 목적으로 중경에서 서안으로 온 다음 일부 대원들이 전선으로 떠나고 그 나머지 대원들이 전선으로 떠나기 전 시간을 이용하여 위문 공연을 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1940년 5월 20일부터 5월말까지 서안 남원문 실험 극장에서 있었던 공연되었다. 이때 「국경의 밤」은 장막 가극 「아리랑」 등과 함께 공연하여 서안의 군민들을 흥분시키고 그들의 절찬을 받았다.
전 1막의 단막극이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압록강변의 국경선에 철조망이 아득히 늘어져있다. 그 곁에 있는 보초막에는 왜군 병사가 보초를 서고 있다. 눈이 덮인 압록강 얼음 위를 기어서 한 조선 청년이 국경의 방어선 쪽으로 다가온다. 왜군 보초병이 그를 발견하자 요란한 총소리 울리더니 잠시 후 그 조선 청년이 체포되어 들어온다. 왜놈들이 그에게 잔혹한 고문과 치조를 들이대었으나 청년은 끝까지 굴복하지 않는다. 발악하던 왜놈들이 조선 청년을 끌고나간 다음 보초 서던 왜군 병사는 아내에게서 온 편지를 꺼내 읽으며 구슬피 운다. 뒤이어 철조망 앞에서는 또 총소리가 울린다. 다른 조선 청년 병사 한 명이 또 국경 보초선 구역에 들어선 것이다. 왜놈들의 총에 맞아 쓰러지는 조선 청년의 붉은 피는 은백색 흰 눈 벌판을 붉게 물들인다. 후에 동북 의용군 전사 한 명이 왜놈들의 감시가 삼엄한 철조망을 뚫고 잠입하여 조선 청년과 협력하여 두 왜놈을 쏘아 눕히고 희생된 전우들의 원수를 갚는다.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의 깃발이 압록강 위에 휘날리는 것으로 연극은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은 중국과 조선의 왜놈 방어선을 뚫기 위해 앞 사람이 쓰러지면 뒤 사람이 이어나가면서 희생적으로 싸우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묘사하였으며 침략 전쟁에 참가한 적군의 심리에 대한 분석이 아주 세부적이었다는 평가를 남기고 있다. 당시 지역 신문인 『공상 일보』와 『서경 일보』에도 보도 자료와 기록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