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남편을 찾는 사람들」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1934년
정의

일본 제국주의를 반대하여 투쟁하는 일본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1934년의 항일 연극.

개설

연극 「아버지와 남편을 찾는 사람들」은 1934년 왕청 요령구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이 작품은 일본 여성들을 등장시키며 단순히 국적과 민족이 아닌 인류 전체를 아우르는 인간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공연 상황

1930년대 초반 중국 동북 지역에 유격 근거지를 창설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투쟁 방식으로 혁명적 내용을 담은 연극 활동이 전개되었다. 이 연극은 일제 침략 전쟁이야말로 전 인류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화근이므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공동 투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절절하게 호소하여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구성

전 1막 2장 구성의 항일 연극이다.

내용

연극의 첫 부분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자들이 ‘만주 사변’을 조작하여 일본의 청년과 장년들을 전쟁 마당에 끌어낸 만행에 반대하여 투쟁하는 일본 여성들의 모습을 생동하게 묘사하였다. 일본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오빠와 동생들을 침략 전쟁의 희생양으로 실어가는 기차의 철길 위에 드러누우면서 일본 당국의 전쟁을 반대하여 결사적으로 싸운다. 그러나 침략의 주모자들은 무고한 일본 여인들을 마구 살해하며 그 투쟁을 진압한다.

다음 부분에서 연극은 점점 고조를 이루면서 긴장이 강화된다. 막이 오르면 일본 침략자들의 만행으로 황폐해지고 피에 젖은 만주 벌판이 스산하게 펼쳐진다. 이때 주인공 일본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항일 유격대의 공격을 받고 너저분하게 쓰러져있는 왜군들의 시체 사이를 오르내리고 헤매면서 자기 남편의 종적을 찾는다. 바로 그때 일본 장교가 등장하더니 아직 목숨이 붙어있는 부상병을 발견하고서도 팽개치고 저 혼자 도망친다. 부상병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다 쓰러진다. 여인은 크게 놀라게 되는데 그 일본 장교가 내버린 부상병이 자신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부상병은 아내의 품속에서 숨지고 여인은 대성통곡한다. 그녀는 누구를 위하여, 무엇 때문에 이 황량한 이국 벌판에서 참혹한 죽음을 당해야 하는가? 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막이 내린다.

의의와 평가

연극 「아버지와 남편을 찾는 사람들」은 강압적으로 끌려나간 아버지와 남편들을 찾아 헤매는 일본 여인들의 비참한 처지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일제의 침략 전쟁이 조선과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에게까지 불행과 고통의 재앙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생동한 형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침략자들에 대한 더없는 적개심과 증오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또한 극의 전 과정에 비분으로 넘치는 서정이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극 구성에서 우연의 일치라는 예술 수법을 재치 있게 쓴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 『중국 조선족 연극사』, 김운일,(신성출판사, 2006)
  • 『희곡집』, 김동훈 외,(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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