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전후」

한자 黎明 前後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연극
작가 이갑기 (이무영)
감독 김영팔
주요등장인물 아버지, 어머니, 웅이(아들), 최서방(빚쟁이)
창작|발표 시기/일시 1940년
정의

길림성장춘시에서 공연된 어려운 농촌 경제 처지와 부자 간의 정을 다룬 연극.

개설

「여명 전후」는 원작자는 이무영이고 이갑기가 동명 소설을 개작한 것이다. 연출은 김영팔이 담당하였다. 장막극 「여명 전후」는 전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현재 볼 수 있는 극본은 1~2막 뿐이다. 『만선 일보』에 1940년 5월 21일부터 6월 6일까지 1~2막이 연재되었다.

공연 상황

1940년 5월 장춘시 서광장만철사 구락부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구성

전 3막 구성의 장막극.

제1막은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부제가 있다. 그 시대는 ‘고종 갑신 섣달 그믐날’이지만 역사극은 아니다. 10년 전에 집을 나간 아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2막은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부제가 있다. 아버지의 빈곤한 처지를 아들에게 감추기 위한 소동이 벌어진다.

내용

극의 사건은 충청북도의 한 농가에서 벌어진다. 설날에 온 집안의 여인들은 설 준비에 바삐 서둔다. 자식 7남매가 있으나 작은 아들은 산불을 끄느라 10년 전에 나간 이후 무소식이고 맏아들마저 병이 들어 죽었기에 어머니는 아들 생각에 속상하여 식음을 전폐하고 지내는 형편이다. 아버지도 남의 집 자식들이 설 쇠러 오는 것을 볼 적마다 울화가 터져 잠들지 못하고 술 한 잔하고 설날 아침에 누구에게도 대문을 열어 주지 말라고 호령한다. 마을로 나갔던 어머니도 울며불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바로 이렇게 집안이 어수선할 때 죽은 줄 알았던 작은 아들 웅이가 10년 만에 집에 갑자기 나타났다. 온 마을의 처녀들까지도 웅이가 온 것을 보려고 집에 모여든다. 아버지는 기뻐서 아들을 몸보신 시키려고 닭까지 사들인다.

작품의 제2막에서는 어머니는 돌아 온 아들이 다시 어디로 갈까 두려워 밤낮없이 아들만 지키고 있는데 집안에는 빚 재촉 때문에 성화가 났다. 작년 가을에 논을 팔아 빚을 갚았으나 아직도 2백 50원의 빚이 남아 있다. 아버지는 절대 집안의 이런 궁색한 일을 아들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하지만 아들은 벌써 아버지의 말을 밖에서 듣게 된다. 아버지는 아들의 양말이 해진 것을 보고 새 것을 사 신으라며 돈 1원을 준다. 바로 그때 최서방이 빚을 받기 위해 찾아온다.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도 아버지는 시치미를 떼고 최서방을 맞으러 나간다. 밖에서 아버지와 최서방이 말썽이 떠들썩하게 하게 되자 웅이는 그쪽에 주의력이 쏠리게 된다. 누님과 여동생은 웅이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려고 윷놀이를 하자며 웅이 앞에서 수선을 떤다.

의의와 평가

극본 「여명 전후」의 이야기는 여동생이 웅이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려고 윷놀이를 하자며 웅이 앞에서 수선을 떠는 장면까지 전개되고, 그 뒤의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 빚 받으러 온 최서방과 아버지의 갈등이 어떻게 발전하려는지, 아들 웅이가 집안의 이런 형편을 알고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지, ‘여명 전후’의 새벽이 어떻게 밝아 오려는지 아직 알 길이 없어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마지막 부분의 이야기에서 봉건 통치에 의한 압박과 착취 그리고 일본 경제의 침입으로 인한 농촌 경제의 파탄의 측면을 엿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어려운 처지에서도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 김운일, 『중국 조선족 연극사』(신성 출판사, 2006)
  • 김동훈 외, 『희곡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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