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엉터리 理髮館 |
|---|---|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 성격 | 무언극 |
|---|---|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40년대 |
1940년대 일제 침략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풍자한 무언극.
이 연극은 조선 의용군 전사들이 행군 도중 한족 대중들에게 보이려고 창작하고 공연한 무언극 작품이다. 공연은 한족 관객들에게 큰 흥분을 자아내게 했다. 이런 사실은 연극 내용뿐만 아니라 그들의 연기가 얼마나 진실하고 생동감 있었는지 짐작케 한다.
전 1막 구성의 무언극이다.
「엉터리 이발관」은 1940년대 중반 조선 의용군 화북 지대 선전대의 대원들이 한족(漢族)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행군 도중 창작하여 공연한 무언극이다. 어떤 관객들은 공연 중에 분개한 나머지 연극이라는 것을 잊고 일본군으로 분장한 배우에게 돌멩이를 던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연극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일본 헌병과 병사는 흰색의 두루마기와 고무신을 신은 조선인을 강제로 이발관에서 이발을 시키려고 한다. 조선 사람이 거절하자 일본 헌병은 빡빡 깎은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이렇게 깎으라고 강요한다.
일본인 이발사는 조선 사람의 흰 두루마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당장 벗어버리라고 한다. 조선 사람이 거절하자 일본인들은 조선 사람에게 달려들어 두루마기를 벗긴 다음 그것을 흙탕물에 더럽힌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은 흰 고무신마저 억지로 벗겨낸 다음 식칼을 가져다 두 동강 내여 버린다. 그리고는 게다짝을 신으라고 강요한다.
「엉터리 이발관」은 무언의 풍자적인 동작으로 일제가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생활 습관까지 모조리 강압적으로 동화시키려는 죄악적인 본질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폭로하였다. 조선족뿐만 아니라 한족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은 작품으로 굴욕적인 상황이 계속 벌어지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항일 투쟁을 나서자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