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한자 血鬪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흑룡강성 목단강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연극
작가 최채
주요등장인물 박철동, 왕현순, 할머니, 만수, 일본군
창작|발표 시기/일시 1948년
정의

태항산에서 조선 의용군의 활약상과 희생을 다룬 연극.

개설

「혈투」의 작가는 최채인데 그는 장기간 대중과 함께 다양한 문예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혈투」 외에도 장막극 「태항산의 혈적」, 시나리오 「혈연」 등의 작품도 창작하였다. 장막극 「혈투」와 「태항산의 혈적」은 모두 조선 의용군이 태항산에서 일제를 물리치는 항일 무장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 최채는 1947년 후부터는 길림성 정치협상회 부주석, 길림성 인민대표회 부주임 등의 직무을 역임하기도 했다.

「혈투」는 1948년에 출판된 『대중』 제 1호, 3~4호에 실렸다. 작가는 전 4막이라 했는데 아직 3~4막은 찾지 못하였다.

공연 상황

작가 최채는 연변 문공단 소속 배우들을 인솔하여 왕청현 목단강시에 「혈투」와 「태항산의 혈적」 등의 작품을 공연하였다.

구성

전 4막의 장막극이다.

내용

1941년 늦가을 태항산의 호가장 마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았다. 마을에 들어 온 의용군 전사들은 소금물에 깡깡 마른 조밥을 먹고 있었다. 이 사정을 알게 된 한족 할머니 한 분이 산채를 가져다 주지만 전사들은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백성의 그 어느 것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규율이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분대장의 허가가 받고 산채를 받아먹는다.

또한 전사들은 모두 고된 강행군을 거치고 지쳤으나 서로 어려운 임무를 남에게 미루려고 하지 않는다. 대원 박철동은 무거운 군수품을 운반하느라 고생하여 늦게 도착하였기에 대장이 휴식하라고 지시하였으나 그는 기어이 자신의 보초 임무를 수행하려고 한다. 그들은 그처럼 어려운 형편에서도 승리하고 고향으로 돌아 갈 희망으로 벅차 있으며 낙천적으로 생활한다.

그러나 부대 생활의 곤란 앞에서 늘 불평만 부리고 동요하던 만수라는 대원이 보초를 서다가 나무에 기대어 잠든 사이에 일본 군대가 쳐들어온다. 그의 무책임한 행위 때문에 적의 포위에 들어 전투 중에 왕현순 대원이 희생된다. 전우에 대한 비통함과 만수에 대한 증오 및 일제 침략자들에 대한 적개심을 품은 대원들은 적의 포위선을 돌파하려고 백병전을 벌이며 결사적으로 싸운다.

의의와 평가

「혈투」는 생활과 전투 환경이 고난과 시련으로 차있으나 도전 정신으로 무장된 항일 대원들의 의지는 꺾지 못한다는 것을 표현하였고 한 두 사람의 영웅적 형상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소분대 항일 대원들의 집단적인 투지와 실감나는 형상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의 서두에서 “태항산호가장 전투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장렬히 싸우다 희생하신 손일봉, 박철동, 최철호, 왕현순 네 동무에게 숭고한 혁명적 경예를 드리나이다” 라고 썼다. 이 서문이 보여주듯 장막극 「혈투」는 호가장 전투에서 자기 희생적으로 싸운 그들의 혁명 정신을 구가한 작품이다.

참고문헌
  • 김운일, 『중국 조선족 연극사』(신성 출판사, 2006)
  • 김동훈 외, 『희곡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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