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놈」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흑룡강성 목단강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항일 연극
작가 신용검
주요등장인물 이동철, 남현수, 연숙
창작|발표 시기/일시 1947년 4월
정의

조선족 3남매의 성장 과정과 항일 투쟁 역사를 그린 연극.

개설

작가 신용검의 주요한 예술 활동은 미술이었으나, 연극 작품의 무대 설계는 물론 「너, 이놈」과 같은 극본도 썼다.

공연 상황

연극 「너, 이놈」은 1947년 4월 목단강시 민맹 문공단에서 공연하여 대성황을 이룬 작품이다.

구성

전 3막 구성의 장막극이다. 「너, 이놈」은 무대 공간의 넓이와 그 변화 및 시간의 도약과 변화에 있어서 비교적 방대한 구성을 가지고 짜인 작품이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현실적인 사건이 조선의 원산에서 벌어지는가 하면 중국의 하얼빈, 목단강에서도 전개되며 시간적으로는 해방 전의 사건으로부터 해방 후의 상황까지 취급되고 있다. 인물 관계와 사건은 주인공 이동철을 중심으로 가는 방향과 반동 인물인 남현수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 기본 갈등선을 이루고 있지만, 등장 인물간의 관계가 복잡한 동시에 극의 특성이 강해 여러 가지 사건이 얼기설기 얽혀서 전개된다.

내용

일제의 대재벌 노구찌는 조선원산시 흥남 공장에다 많은 자본을 투자한 다음 노동 시간을 연장하는 악랄한 방법으로 조선인들의 고혈을 빨아내려고 시도한다. 이 공장의 노동자 이동철은 이런 행태에 반대하여 투쟁하려고 사회주의 혁명가들과 손잡고 비밀 활동을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동철의 중학 시절 동창생 남현수는 헌병대의 밀정으로 정체를 감춘 채, 이동철의 여동생 연숙을 농락하고 이동철을 밀고하여 잡아가게 한다. 한편 이동철의 남동생 수현이는 형이 체포되는 것을 목격하고 가택수사 중인 경관을 죽이고 북만주로 도망친다.

연숙이는 남현수를 따라 하얼빈에 갔다가 비로소 남현수의 진상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오빠 수현이를 만나 남현수의 죄악을 그에게 알린다. 남현수는 수현에게 밀정 활동을 같이 하자고 유혹해보지만 격분한 수현과 오히려 격투가 벌어진다. 때마침 집에 뛰어든 연숙이는 남현수가 떨어뜨린 권총을 쥐여 들고, 남현수를 쏜다는 것이 그만 오발하여 자신의 오빠를 쏘게 된다. 연숙이는 자기도 자살하려고 하지만 수현이 살아서 원수를 갚아야 한다고 부탁하며 눈을 감는다. 해방이 된 후 이동철과 그의 연인, 그리고 동생 연숙이도 민주 개혁에 뛰어든다.

그런데 남현수도 이름을 바꾸고 목단강에서 인민군 간부로 둔갑하여 활동하고 있었다. 우연히 연숙이를 보게 된 남현수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는 것이 두려워 연숙이를 가두어 불태워 죽이려 한다. 그러던 찰나 이동철이 등장하여 연숙이를 구해내고 남현수를 체포한다.

의의와 평가

장막극 「너, 이놈」은 이동철 3남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립선에 있는 남현수의 교활하고 잔인한 성격을 잘 묘사하였기에 극적 갈등을 보다 첨예하게 전개해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환경의 변화가 다양하고 극적 갈등이 풍부한 극적인 정경 조성에서 생겨나고 있다. 덧붙여 사건의 처리 방식이 ‘우연한 일치’란 수법으로 인물관계에 있어 활성화를 돕고 있다. 다소 인위적인 부분이 있지만 많은 특성과 장점으로 해방 후 중국 조선족 희곡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로 뽑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 김운일, 『중국 조선족 연극사』(신성 출판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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