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 작자 김진문은 1912년 제주시에서 태어났으며, 해방 직후 목단강 지구에서 제일 처음으로 연극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 활동을 전개한 사람이다. 김진문은 부친의 땅을 팔고 연극 활동 경비로 썼고 광복이 되자 목단강에 와서 김례삼 등과 함께 신문도 꾸렸다. 김진문은 순회 공연 도중 1946년 병으로 인해 33세에 요절했다.
공연 상황
1945년 광복 후 하얼빈양양 극단에서 창작하고 공연한 작품으로 목단강 지구에서 처음으로 공연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구성
전 3막 5장의 장막극이다.
내용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 들어와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을 계획하며 겪는 일화들이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다. 결국 마지막에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암살하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장면은 긴장감을 넘어 많은 조선족 관람객들에게 통쾌함을 주었다. 대성황을 이룬 이 연극은 이후에 목단강 지구의 조선족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문예 단체를 세우고 연극 활동을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의의와 평가
해방 후에 조선족 연극 활동이 연변에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목단강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인 조선족 연극 활동과 하얼빈의 의용군 제3지대의 선전대를 중심으로 한 연극 활동들은 당시 흑룡강성 조선족들에게 정신적 교양과 오락뿐만 아니라 조선족 전체의 연극 예술의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