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한 청년」

한자 怪狀한 靑年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성격 연극
창작|발표 시기/일시 1920년 후반
정의

1920년대 후반 용정(龍井)의 연극 단체 ‘애국호’가 창작하여 공연한 작품이자 일제에 저항한 두 청춘 남녀를 다룬 연극.

개설

1925년부터 1929년 사이에 용정에는 연극 단체 ‘황금좌’와 ‘애국호’가 있었다. 그들은 당시 용정 만주 영화관에서 주로 고전극을 상영하면서 다수의 현대극도 창작하여 공연했다. 그중에서도 ‘애국호’가 공연한 「괴상한 청년」은 이야기가 생동하게 전해지고 있다.

공연 상황

당시는 사회적 환경이 냉엄해서 문예 활동에도 경찰들이 혈안이 되어 감시하고 있었다. 『간도 신문』에는 지나 극장 성세 무대에서 공산주의적인 연극을 상연했다는 죄목으로 조선 사람 4명이 끌려가 취조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극 「괴상한 청년」은 극히 비밀리에서 진행되었을 것이다.

구성

전 1막의 단막극이다.

내용

연극의 시대 배경은 당시 조선의 서울을 지점으로 하고 사건이 전개된다. 막이 오르면 두 늙은이가 나와 시국을 토론하는 가운데 밤마다 이상한 청년이 나타나는 바람에 종로 네거리를 다니기도 무섭다고 한다.

그들이 퇴장한 후 어둑한 밤의 거리를 쏘다니며 순사들이 이 골목 저 골목 수색한다. 순사들이 사라지자 이상한 청년이 나타나 담벼락에 선전물을 붙인다. 바로 그때 순시하던 경찰이 이상한 청년을 발견한다.

이윽고 순사와 그 청년의 격투가 벌어진다. 청년이 유술을 써서 순사를 재치있게 바닥에 넘어뜨린다. 그러나 경찰은 발악하며 권총을 빼들고 청년을 쏘려고 한다. 이 찰나에 청년의 연인인 영자라는 처녀가 나타나 순사의 총을 빼앗아 처단해버린다. 청년과 영자는 “이런 곳에서 살 수 없다. 우랄산으로 가자!”하며 소리칠 때 극은 막이 내린다.

의의와 평가

연극 「괴상한 청년」은 첨예한 극적 갈등으로 하여 매력적인 동시에 당시 조선의 암흑한 현실의 한 측면을 알아 볼 수 있다. 파쇼적 통치 속에서도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위해 싸우는 청년들의 기개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며 당시 사회주의 국가 소련에 대한 동경의 마음도 나타나 있다.

참고문헌
  • 김운일, 『중국 조선족 연극사』(신성 출판사, 2006)
  • 김동운 외, 『희곡집』(보고사, 2007)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