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 감옥가」

한자 延吉 監獄歌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성격 항일가요
작사자 이진
창작|발표 시기/일시 1931년
정의

일제의 고문과 옥중 수난에 굴하지 않은 항일 의지를 담은 가요.

개설

「연길 감옥가」는 1931년경 이진(李鎭)이 지은 혁명 가요이다. 연길 감옥은 1924년 건립되어 길림성 제4 감옥으로 불렸다. 이진은 동지들과 1930년 겨울 일제 파출소를 습격하다 피체되어 연길 감옥에 투옥되었다. 이진은 감옥에서 중공 왕청현 당위 제1대 서기 김훈이 “연길 감옥에 몸은 시드나 혁명 정신이야 어찌 시들 수 있겠소?”라고 한 말에 감명을 받고 「연길 감옥가」 1절을 지었다.

1935년 김명주 등 17명의 결사대는 「연길 감옥가」를 부르며 파옥 투쟁을 벌여 성공하였다. 이후 「연길 감옥가」는 이진의 뜻을 살리고 보충하여 최종 7절로 완성되어 항일 유격대원들에게 널리 불려졌다.

내용

1. 바람 세찬 남북 만주 광막한 들에

붉은 기에 폭탄 차고 싸우던 몸이

연길감옥 갇힌 뒤에 몸은 시들어도

혁명으로 끓는 피야 어찌 식으랴

2. 간수 놈이 볼멘 소리 높아만 가고

때마다 먹는 밥은 수수밥이라

밤마다 새우잠에 그리운 꿈에

내 사람 여러 동지 안녕하신가

3. 기다리던 면회기가 돌아오면

슬프도다 그물속의 그의 얼굴이

희미하게 비치는 눈물뿐일세

간수놈이 가라하니 서러운 눈물

4. 금전에 눈 어둡고 권리에 목매인

군벌들과 추수뱅이 아편쟁이들

꿈속의 잡소리로 무리한 판결

청춘을 옥중에서 시들게 한다

5. 너희는 짐승같은 강도놈이다

우리는 평화사회 찾는 혁명군

정의의 총칼은 용서없나니

정당히 판결하라 죄인이 누구냐를

6. 팔다리에 족쇄 차고 자유 잃은 몸

너희놈들 호령에 굴복할소냐

오늘 비록 놈들에게 유린당하나

다음날엔 우리들이 사회의 주인

7. 일제 놈과 주구들아 안심 말어라

70만리 넓은 들에 적기 날리고

4억만의 항일대중 돌격소리에

열린다 감옥문이 자유세계로

의의와 평가

일제의 고문과 박해에 몸은 비록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민족 해방의 의지는 조금도 굽힘이 없다. 항일 투사의 정신적인 풍모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참고문헌
  • 이중연, 『신 대한국 독립군의 백만 용사야』(혜인, 1998)
  • 김봉관 편저,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연변인민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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