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활동한 바이올린 악사이자 가야금 연주가.

김진[1927~?]의 원래 전공은 바이올린이었으나 북한의 평양 무용 대학에 유학하면서 안기옥으로부터 김창조의 가야금 산조와 안기옥의 음악을 배웠다. 김진은 그것을 오선 악보로 채보하였고, 이 결과 오늘날 중국연변에서 안기옥과 그가 전한 김창조의 가락이 전승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양승희(중요 무형 문화재 가야금 산조 보유자)에 의해서 안기옥 등의 음악이 악보화 되고 녹음된 음반이 있다.

김진은 1946년 5월부터 연길현 보안군 선전대와 길동 군분구 정치부 문공단에서 바이올린 악사로 활동했다. 1948년 3월부터 연변 문공단(연변 가무단) 악대의 부대장으로 활약했으며, 1951년 12월부터 연변인민방송국 문예조 조장을 지냈다. 1953년 12월부터 연변 가무단 첼로 연주원을 역임했다.

김진은 1955년 7월부터 평양의 조선 국립 음악 대학 민족 음악 학부에서 유학생으로 안기옥·김광중으로부터 가야금을 배웠다. 1960년 1월부터 연변 가무단 부단장 겸 가야금 교원으로 봉직하였으며, 1962년 8월부터 연변 예술 학교 부교장 겸 가야금 교원, 1972년 9월부터 연변 가무단 부단장을 지냈다. 1977년 1월에 정년하였다.

김진은 1983년 10월에 아세아 음악 연단 중국 음악가 대표단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석하였다. 1992년 10월경에는 한국서울 중앙 극장에서 안기옥 산조 전곡을 연주하였다.

김진은 중국 음악가 협회 제2기 이사, 제3기와 제4기의 상무 이사, 길림성 음악가 협회 부주석, 연변 음악가 협회 주석, 『중국 민간 가요 집성 길림권』 부주필, 『중국 민족 기악곡 집성 길림권』 부주필, 중국 소수 민족 음악 학회 상무 이사 등으로 활약하였다.

『가야금 곡집』(1∼5책)을 편찬하였다. 논문으로 「가야금 연주법」, 「가야금 산조 음악」, 「가야금 농현 원리」와 회상기 「나의 스승 안기옥」 등이 있다.

• 중국 조선족 음악 연구회,『20세기 중국 조선족 음악 문화』(민족 출판사, 2005)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