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연변 지역의 한인[조선족] 사회에서 전승되는 노동요.

쇠스랑질을 하면서 부르는 일노래로 매우 짧은 선율이 질러내는 듯한 선율로 노래 불린다.

김봉관 편저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에 어율문의 노래가 이황훈의 채보로 정리되어 있다.

논이나 밭을 일굴 때 부르는 노동요로 음 구조는 솔라도레미 음계이나 실제 쓰임은 라-도-라의 구조가 더 빈번하게 쓰이고, 종지할 때만 솔로 내려온다. 리듬 구조는 8분의 6박자와 8분의 9박자가 함께 쓰여 구절의 마디 단위가 불규칙하게 짜여 있어서 실제 일에서 불리던 특징이 담겨 있다.

에헤 흐흐 쇠랑아

소라나 하면서 쫒아내자

흐흐 쇠스릉아

논이나 밭을 맬 때 쓰는 쇠스랑 질과 관련된 일노래이다.

쇠스랑과 관련된 일노래는 한반도 남쪽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데, 중국 한인[조선족]의 음악에도 단 한 종류의 쇠스랑 소리가 채록되어 있다.

거의 사라진 일노래의 하나인 점에서 의의가 있고, 불규칙한 구절 단위를 가지고 있는 점에서 일노래의 노래적 특성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 김봉관 편저,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연변인민출판사, 2008)

• 구비 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