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원성」

한자 愛怨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서정 세태요
출현음 레미솔라도, 미솔라도레 라시도레미솔
기능구분 유희요
형식구분 통절 형식, 메기고 받는 형식
박자구조 6/8, 12/8
가창자/시연자 이채운, 문창현, 지준, 병욱, 안은찰, 이현규
정의

길림성연변 지역에 전승된 함경도 민요의 하나.

개설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에는 함경도 지방에서 애창된 노래로 산중의 경치를 벗 삼아 향수를 달래는 순박한 노래로 설명한다. 그러나 한반도에 전하는 「애원성」은 「북청 사자 놀이」의 첫 번째 마당에서 불리는 노래이면서 함경도 어느 곳에서나 많이 부르던 노래로 함경도의 전통 민요로 전해진다. 혼자서 산길을 걸을 때나, 혼자 김을 맬 때에 흥얼거리며 불렀으며, 북청, 혜산, 갑산, 무산, 삼수 등 아주 궁벽한 산골에 들어가면 이 「애원성」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하며, 어느 때부터인지 전국적으로 널리 즐겨 듣는 민요의 하나가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김봉관 편저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에는 「함경도 애원성」 이외에 5 종류의 「애원성」이 채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애원성」 1의 음구조는 ‘미솔라도레’이지만 종지음은 라가 아닌 “레-도-라-솔” 하향선율의 솔로 끝나고 “미음”은 짧게 거치는 음으로 쓰인다. 따라서 선율 골격은 미--라의 진행이 중심이 아니다. 후렴구 다음에 “거장 기차는 갔다가 다시 건만 우리 인생은 늙으면 젊지 못한다” 는 인생 이야기가 노랫말로 들어가 있다. 12/8박자로 굿거리 장단에 맞는다.

「애원성」 2는 레미솔라도의 음구조로 "라-솔-미와 “레-미-레”의 두 가지 선율진행에서 “레”로 마친다. 따라서 주요 선율은 “레--라”로 서도 소리에 가깝다고 하겠다. 6/8 박자로 굿거리 장단에 맞는다. “말은 가자고 네 굽을 탕탕 치는데 말발굽 소리 뜨락 내가 난다”는 노랫말은 애원함과 관련이 없고, 또 후렴구도 “어헝 널널이 상사데야”를 써서 「애원성」1과도 전혀 다른 내용이다.

「애원성」 3은 레미솔라도의 음구조로 「애원성」 2와 차이는 없어서 서도 소리 스타일이라고 하겠다. 다만 종지에서는 레--라로 쳐들어 끝나 「애원성」2와 다르고, 노랫말 붙임에서 멜리스마틱한 시김새를 자주 쓰는 점이 특징적이다.

「애원성」 4는 레미솔라도의 음구조로 레로 마쳐 「애원성」 2와 공통되며, 12/8박자로 중중모리 장단에 맞는다.

「애원성」 5는 라시레미솔로 채보되어 있지만, 이 음구조는 레미솔라도로 읽는 것이 더 합당하다. 6/8 박자로 중중모리 장단에 맞는다.

「애원성」 중에는 레미솔라도 음계로 짜인 노래가 가장 많은데, 「함경도 애원성」은 제목에서 보듯이 「애원성」의 본디 가락이라고 할 만한데도 그 음 구조는 앞서 살펴본 여러 종류의 「애원성」과 다르다. 종지에서 ‘미레도라’의 하행 선율 진행 뒤에 ‘라도라’가 아닌 ‘라시라’로 끝나고 있어서 그 음 구조는 ‘라도레미솔’로만 볼 수 없고 ‘라시레미솔’을 동시적으로 쓴다. ‘라시레미솔’은 「애원성」의 일반적 음구조 레미솔라도와 같지만, 「함경도 애원성」은 ‘라시도레미솔’로 노래된다. 시와 도음을 별개로 쓰나 거의 동시적으로 쓰고 있는 독특함이 있다.

한편 한반도 남쪽에 전해지는 「함경도 애원성」은 함경도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인지 그 사설은 임과의 이별의 슬픔, 고단한 살림 살이, 유랑민의 애환 등과 같은 주로 변방 사람들이 겪는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어서 제목 그대로 애원이 깃든 노래로 인식되어 있다. 높은 음으로 질러내는 부분이 많으며, 구성음은 레미솔라도이고 종지음은 ‘레’이다. 자진 타령 장단에 후렴구가 있는 유절 형식의 노래로 전해진다. 중국 한인[조선족]에게 전해지는 만큼 다양한 종류로 불리지는 않는다.

내용

「애원성」 1

에헤네헤야 에헤헤루 네로구나

어허널널 어허리구 널과 나로 구나

명주를 짜거든 제가 그저나 짜지

동네집 총각과 수작은 웬 수작하느냐

[이채운 노래, 고자성 채보]

「애원성」 2

방아찧는 소리는 쿵딱쿵딸까닥 하는데

총각아재 노는 양은 바스락바스락 한다. (후렴)

[문창현 노래, 김봉관 채보]

「애원성」 3

슬슬 동풍에 구름이 오구서 헤

가는 새 오는 새 노래를 부른다. 응 헤

「애원성」 4

에헤야 견의불식은 화종종 리별이요

정 들고 못살긴 노류장화로다

[지준 병욱 노래, 이황훈 채보]

「애원성」 5

여봐라 총각아 요내 잡으신 팔목을 놓아를 주게

물같은 손목을 잘룩시만 진다.

어허야 어너널 널너리 상사로구나

[이태운 노래, 고자성 채보]

「함경도 애원성」

술취한 강산에 호걸이 춤추고 돈 없는 천지엔 영웅도 우누나.

※ 에 얼싸 좋다. 얼 널널거리고 상사디야

금수강산이 아무리 좋아도 정든 임 없으면 적막 강산이라.

뒷동산 숲 속의 두견이 소리에 임 여읜 이내 몸 슬퍼만지누나.

무심한 저 달이 왜 이다지도 밝아 울적한 심회(心懷)를 어이 풀어 볼까

덧없는 세월이 자꾸만 흘러 꽃답던 청춘이 어느덧 희었다.

비낀 볕 소 등 위에 피리 부는 저 아이야,

너의 소 일 없거든 나의 근심 실어 주렴

귀뚜라미 뉘 못 잊어 울어 울어 밤 새는고,

이 몸도 임을 잃고 이 밤을 울어 새우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애원성」은 일노래가 아니라 삶의 애환을 그리고 있는 노래로 서정 세태요 또는 통속 민요로 전승된다.

현황

본디 함경도 민요애서 출발한 「애원성」은 현재 중국 한인[조선족]에게 다양하게 변용되어 전하고 있으며, 「함경도 애원성」은 별도의 제목으로 구분된다. 한편 한반도 남쪽에도 「애원성」이 전하나 중국 한인[조선족]에게 있는 것만큼 다양하지 않다.

의의와 평가

중국 한인[조선족]에게 「애원성」은 산중의 경치를 벗 삼아 향수를 달래는 순박한 노래로 서정 세태요 또는 통속 민요이다. 한편 한반도에 함경도의 전통 민요로 전하는 「애원성」은 함경도 어느 곳에서나 많이 부르던 노래로 임과의 이별의 슬픔, 고단한 살림살이, 유랑민의 애환 등 주로 변방 사람들이 겪는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는 노래이면서, 「북청 사자 놀이」의 첫 번째 마당에서 불리는 노래로 전해진다. 본디 발생이 함경도이나 중국 한인[조선족]에게 더 다양하게 변용되어 전해진다.

참고문헌
  • 김봉관 편저,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연변인민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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