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출현음 솔(라)도레미|도레미솔|미라시도|미솔라도레
기능구분 노동요(일노래)
박자구조 3박자 계열
가창자/시연자 리상철|리병지|김흥률|김동범|서재화|리룡운
정의

한인[조선족] 사회에 전래된,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노동요.

채록/수집 상황

지방에 따라서 사설이나 형식, 창법 등이 다르며, 모를 심는 작업과정이나 시각에 따라서도 그 내용이 다르다. 작업 과정에 따라 「모내기 소리」, 「잦은 모내기 소리」, 「모심는 소리」, 「모찌는 소리」 등으로 구분된다. 작업의 시작과 끝, 그리고 점심시간 등에 따라서도 노래의 내용이 달라진다. 1982년 즈음에는 왕청현의 한 청년이 부른 「모내기 타령」도 유행했다.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에는 「모내기 소리」와 관련된 노래가 13종류 정도 채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한인[조선족]의 「모내기 노래」는 메기고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두 단락 단위로 단락의 길이를 짧게 가져 반복성이 느껴지게 주고 받는 투로 짜여진 것, 통절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등 다양하다. 박자구조는 모두 3박자 계열의 노래로 보통속도 이거나 조금 느리게 노래한다.

리상철 노래의 「모내기 노래」 1은 ‘솔라도레미’의 음 구조 중 ‘라’ 음을 거의 쓰지 않고 4음을 주로 쓰는데, 솔-도‘와 도-레‘ 또는 미‘-레 등의 선율로 4도 골격과 2도 중심의 음정으로 선율이 움직이는 특징이 나타난다.

「모내기 노래」 2는 ’도레미솔라‘ 중 ’솔‘ 음을 잘 쓰지 않고, ’도레미라‘ 4음을 “라’-미레-도‘로 종지하여 하행형 선율로 진행된다.

「모내기 노래」 3은 ‘미-라-도시라’ 로 반음을 써서 선율은 매우 단순하지만, 한반도 남쪽, 남도 소리의 음구조와 같게 부르는 노래도 있다. 그밖에 ‘미솔라도레’의 음구조 중 ‘미솔라도’의 4음만을 쓰면서 ‘라솔미-’로 마쳐 메나리조 음구조를 단순하게 이루고 있기도 하다.

“에헤에루 상사듸야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았구나” 라든가 “여봐라 농부들 말 듣소 이 논배미를 얼른 심고 장구배미로 넘어가세” 등 한반도의 모내는 소리에 쓰이는 것과 공통된 노랫말을 쓰는 노래 가운데는 그 선율도 남도 소리제를 따르고 있는 것도 있고 노랫말만 공통되게 쓰는 것도 있다.

또한 한반도에서 널리 알려진 「상주 모내기 소리」가 중국 한인[조선족]에게 모심는 소리로 변용되어 있는데, ‘상주함창 공궐 못’으로 시작하는 1절 노랫말은 한반도의 것과 같고, 음구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선율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그러나 2·4절은 중국 한인[조선족] 노래에만 나타나는 노랫말이다.

상주함창 공궐못에 련밥 따는 저 처녀야

련밥 줄밥은 내 따줌세 백년 언약을 내강하세

안개지고 자진골에 방울 떨렁 매가 떳소

그 매 저 매는 뉘 매런가 천리 타향을 날아간다.

한삼 모시 반 적삼에 분통같은 저 젖보소

많이 보면 병이 난다 손꼽만치 보고 가소

머슴아 머슴아 저머슴아 점심때가 늦어온다.

아흔 아홉 정자간을 돌고나니 늦어졌소

(김계운 노래, 리황훈 채보의 「모심는 소리」)

내용

“얼널널널널 상사디여 여봐라 농부들 말 듣소” 또는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았구나”, 등 「농부가」의 전형적 노랫말을 가진 것부터 “오월 크고 류월 커서 칠팔월에 완할래, 리태백이 본처 죽어 이물행상 다 나간다”, “한강에다 모를 부어 모적이도 난감하다”, 또는 “충청도 처자는 줄을 놓고, 강원도 처자가 다 심었네”, “해가 졌네 해가 졌네 밀양 땅에도 해가 졌네”, 등 지역명이 여기저기 거론되는 노래, “하나 하나 하나기로구나 둘둘 둘기냐 둘둘 말아서 둘이냐” 등으로 노랫말의 운율을 이용하고 있는 것, “사래야 길고도 장 찬밭에 목화 따는 저 처녀야, 너의 집은 어데 두고 해 빠진 네 목화 따노”, “계란을 쪄오려다 닭알을 쪄 왔네”, “털어 내세 털어 내세 이모판을 털어내세 이승 채사 강도령님 이모판을 털어내세”, “들어 내세 들어 내세 이모자리 들어 내세 이승 채사 이 빙손아 이모자리 잡아 가소” 등 일관된 내용이 아닌 이말 저말을 엮어내는 노래 등, 노랫말은 매우 다양하다.

「모내기 노래」 1

얼널널널 상사디여

여봐라 농부들 말을 듣소

이 논배미를 얼른 심고 장구배미로 건너가세

꽤꽹매 쾡쾡 두리 둥둥둥둥 얼널널널널 상사디여

여보소 농부들 말을 듣소 저건너 갈미봉 비 몰아오네 우장을 두르고 어서 심으세

얼널널널널 상사디여

세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았구나

꽤꽹매 쾡쾡 두리 둥둥둥둥 얼널널널널 상사디여

(리상철 노래, 김봉관 채보)

「모내기 노래」 2

모야모야 노랑모야

네 언제 커서 완성할래

오월 크고 류월커서 칠팔월에 완성할래

(리병지 노래, 리황훈 채보)

「모내기 노래」 3

한제 한섬 모를 부어

잔잎이 나서 영화로세

조리자 조리자 이 종판을 조리자

(김흥률 노래, 김봉관 채보)

「모내기 노래」 4

해가 졌네 해가 졌네

밀양 땅에도 해가졌네

해가지고 저문 날에

골목골목 연기 나네

(김동범 노래, 김봉관 채보)

「모내기 노래」 5

(합창)양야 오에헤요 에헤루 방아

(독창)우리나 계방들 다 들어 섰네

구름 속에 신선 놀듯 잘 두나 한다.

하자 꾸나 하면 한마음 져서

처녀 방에 총각 놀듯 잘 두나 한다.

(서재화 노래, 김봉관 채보)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모내기 소리」·「모심는 소리」·「모찌는 소리」 등의 일노래는 농업이 주요 생업이던 전통사회에서 생산력과 관련되는 노래이다. 노동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한편 일상과 관련된 여러 내용들을 노래로 표현하면서 고단함을 잊게 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였다.

현황

농업 생산력이 기계로 대치되는 요즘, 노동요로서의 「모내기 노래」는 찾아보기 힘들다. 2005년 발간된 김봉관의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에는 다섯 종류의 「모내기 소리」와 세 종류의 「모심는 소리」, 두 종류의 「모찌는 소리」들이 채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 김봉관 편저,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집』(연변인민출판사, 2008)
  • 『한국 음악 사전』(대한민국 예술원,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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