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가」

한자 勇進歌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가요
정의

일제 강점기 만주에서 창작된 항일 혁명 가요.

개설

1920년대 이후 반일 무장 투쟁이 벌어짐에 따라 반일 무장의 기세를 격조 높이 구가한 노래들이 수많이 창작되고 널리 보급되었는데 유격대원의 사기를 북돋우며 전선으로 조직·동원하기 위하여 「용진가」와 같은 혁명 가요들이 많이 창작되었다. 「용진가」의 가사는 창가 문학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만주 지역에는 독립군의 활동이 빈번하였으며 김좌진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독립군 용진가」, 이광수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독립군 용진가」 등 가요들이 창작되면서 후에 여러 변종을 낳으면서 항일 혁명군 사이에서 널리 불렸다. 「용진가」는 바로 이런 「독립군 용진가」에서 변형된 것이다.

채록/수집 상황

「용진가」는 백두산 지역에서 널리 유전되었는데 20세기 후반에 한인[조선족] 민간 예인 이희영에 의해 가창되고 한인[조선족] 음악가 이황훈에 의해 채록되어 『조선족 민요곡집』[연변 문학 예술 연구소 편, 1982]에 정리·수록되었다. 그리고 1961년에 겨울에 민간 문학 연구자 이용득에 의해 흑룡강성(黑龍江省) 오상현(五常縣), 김용수가 가창한 「용진가」[「독립군 용진가」]가 채록되어 『조선족 구전 민요집』 하[이용득 수집·정리, 민족 출판사, 2008]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용진가」는 현대 시문학인 창가의 형식으로 창작되었다. 전통적인 시문학의 운율에서 벗어나 자유시의 형태를 갖추었고, 소박하고도 생동한 민중의 언어를 도입하여 언어 사용에서 언문 일치의 원칙을 제창하였다. 「용진가」 가사는 4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렴구가 없다. 「독립군 용진가」는 2절에 후렴구를 도입하고 있다. 「용진가」는 음악 박자에서 행진곡으로서의 추동력을 갖고 있으며 또한 4분의 2박자의 빠른 절주를 도입하였는데 서양 음악 곡조의 특징이 일정하게 나타난다.

내용

백두산하 넓고 넓은 만주 벌판은

항일 영웅 우리들의 운동장일세

걸음 걸음 떼를 지어 앞만 향하여

활발발 나아감이 엄숙하도다

대포소리 앞뒤 산을 들들 울리고

적의 탄알 우박같이 쏟아지여도

두려움 없이 악악하는 돌격소리에

적의 군사 정신없이 막 쓸어진다

억만대병 가운데로 헤치고나가

우리들이 총과 칼을 휘휘 날릴제

말 위에서 떨어지는 원수의 머리

늦은 가을 단풍잎과 다름 없도다

육대주에 자유종을 땡땡 울리고

전세계에 붉은기를 펄펄 날리네

자유의 새 정부를 건립하고서

평화의 낙원에서 만세 부르자

[길림성 화룡현이희영 창, 이황훈 정리]

요동만주 넓은 뜰을 쳐서 파하고

여진국을 토멸하고 개국하옵신

동명왕과 이지란의 용진법대로

우리들은 그와 같이 원수 쳐보세

(후렴)

나가세 전쟁장으로

나가세 전쟁장으로

두수검산 무릅쓰고 나아갈 때에

청년들아 용감력을 더욱 분발해

동명왕과 이지란의 용진법대로

기천만번 죽더라도 나아갑시다

(후렴)

나가세 전쟁장으로

나가세 전쟁장으로

[흑룡강성 오상현김용수 창, 이용득 수집]

참고문헌
  • 북경 대학 조선 문화 연구소, 『중국 조선 민족 문화사 대계2-문학사』(민족 출판사, 2006)
  • 북경 대학 조선 문화 연구소, 『중국 조선 민족 문화사 대계 3-예술사』민족 출판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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