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장雜歌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한인[조선족] 사회에 전해지는 역사적 인물, 자연 풍경, 민간 전설 등을 이야기 형식의 가사로 엮은 서정 서사 민요.
장잡가는 일반 민중들 사이에서 발생하였으며 17~19세기에 널리 보급되었다. 당시 한양의 민간 음악가들이나 궁중의 직업 음악가들 중에서 민간에 내려온 유랑 예인들이 장잡가를 창작하고 불렀다. 이들은 장잡가를 부르는 직업적 소리꾼들이었으며 모든 백성들이 쉽게 이해하고 부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긴 사설에 노랫가락을 붙여 가창했다. 장잡가는 민속 음악과 연결되면서도 궁중 음악과 일정한 연관성을 갖고 있어 이들 간에는 차이점과 공통점을 동시에 지닌다. 현재 장잡가에는 특정한 작사·작곡자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장잡가는 지방에 따라서 경기 잡가[‘12잡가’, ‘휘모리 잡가’, ‘산타령’ 등], 남도 잡가[「새타령」, 「육자배기」, 「개구리 타령」, 「화초사거리」, 「성조풀이」[「성주풀이」], 「보렴」 등], 서도 잡가[「공명가(孔明歌)」, 「사설 공명가」, 「초한가(楚汉歌)」, 「긴 배따라기」, 「잦은 배따라기」, 「전쟁가」, 「노처녀가」, 「맹인 덕담경」, 「백발가」, 「제전」 등]로 나뉜다.
장잡가는 가사나 창법면에서 정악이나 민요와 구별되는 점을 가지고 있다.
문학적인 측면에서 정악의 일종인 12가사는 4·4체의 한문시를 많이 섞어서 편성되었기에 백성들이 알아듣기 힘들고 오직 궁정의 상층계층에서 감상하게끔 만들어졌다. 이에 비해 12잡가는 그 가사가 2·3, 3·4, 4·3, 4·5 등 비정규적인 직설체로 되어 있고 내용이 통속적이어서 백성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창법에서 12가사는 아악풍격을 많이 사용하여 속도가 느리고 유장하며 발성은 가늘면서도 부드럽다. 이에 비해 12잡가는 속도가 경쾌하고 진성을 많이 사용하여 굵고 힘차며 폭넓은 요성을 쓰고 있다.
민요는 백성들이 부르는 대중가요로 고정된 선율에 절가형으로 되어있고 절가 사이에는 보통 일관성을 띠지 않는다. 민요와 대비해 볼 때 장잡가는 대부분이 민간의 직업 연창자에 의하여 불리어지고 가사 내용이 일관되어 절이 바뀔 때마다 음악도 조금씩 변한다.
옛날 소리꾼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우선 잡가를 부르고 다음에 선소리를 불렀고 뒤를 이어 빠른 속도의 휘모리 잡가를 부르는 순서로 놀음판의 정서를 올렸다고 한다. 잡가를 부르는 형태는 앉아서 부르는 ‘좌창(座唱)’과 ‘입창(立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에서 입창을 ‘선소리’라고 한다. 선소리는 원래 사당패들에 의해 연창되었는데 그 형식을 보면 모갑이[코치]가 장구를 메고 장단을 치면서 선창을 하면 여러 사람들이 소고를 두드리면서 앞으로 나갔다 뒤로 후퇴했다 하면서 소리를 받는다. 선소리는 지방에 따라서 경기 선소리와 서도 선소리가 있다. 그 중에서 서도 선소리는 경기 선소리를 적지 않게 모방하였는데 여기에는 「놀량」, 「앞산 타령」, 「뒷산 타령」, 「잦은 산타령」[「경발림」]이 있는데 모두 함께 제창한다. 음역이 넓어서 높은 음에서 선율 흐름이 많이 진행되며 매 곡조의 종지형은 일치하다. 선율은 4, 5, 6, 8도의 조약 진행이 많은데 높은 연창 기교가 있어야만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