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정의

한인[조선족] 사회에 전해지는 전통적 노동 가요.

연원

일소리에서 ‘일’은 노동을, ‘소리’는 성음(聲音)을 의미한다. 민가(民歌)를 ‘소리’라고 일컫기도 한다. 일소리는 대부분 구두로 창작되며 오랜 기간 내려오면서 여러 사람을 거쳐 가공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지금까지 민간에서 수집·정리한 일소리는 300여 수에 달한다.

분류

일소리는 노동 현장의 생업 방식에 따라 농전가, 어부가, 임공가, 공사 노동가 등으로 나뉜다. 먼저, 농전가는 농경에 종사하는 농부들이 부르는 노래로, ‘농부가’ 소리군, ‘모심기’ 소리군 등이 있다. 다음으로 어부가는 어로에 종사하는 어민들이 부르는 노래로, ‘어부가’ 소리군이 이에 해당한다. 임공가는 임업 작업을 하는 일꾼들이 부른 노래로, 「목도 소리」, 「산운재 소리」 등 ‘산타령’ 소리군을 포함한다. 또한, 공사 노동가는 길닦이, 집짓기, 제방 수축 등 공사 현장에서 부른 노래로, 「달구 소리」, 「대목 타령」 등이 이에 속한다. 이외에도 집안일과 수공업 작업 중에 부르는 가요로, 「방아 타령」, 「풍구 타령」, 「베틀가」 등의 일소리도 있다.

일소리는 사회적 기능과 연창 방식에 따라 실용성 일소리와 표현성 일소리로 나뉘기도 한다. 실용성 일소리는 협동성이 강한 집단 노동 가운데서 부르는 가요이고, 표현성 일소리는 개개인이 일하거나 서로의 협력이 필요 없는 노동 현장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밖에도 일소리에는 노래의 소재에 따라 농부가 소리군, 모내기 소리군, 방아 타령 소리군, 풍구 타령 소리군, 어부가 소리군, 베틀가 소리군, 산타령 소리군 등이 있다.

특징

일소리의 전승은 구전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장기간의 노동과정을 걸쳐서 다듬어져 가사가 구체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며 함축적 언어를 사용한다. 시간과 장소, 그리고 연창자가 달라짐에 따라서 같은 일소리라 해도 그 표현성이 제각각이다. 일소리 가사에서 의성·의태어로 된 조흥사와 조흥구들이 많이 쓰여 노동 정서와 노동 형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일소리의 구미를 잘 돋구어준다. 일소리는 일판과 소리판의 구별이 없이 연창자나 구경꾼, 일꾼들이 함께 부르기도 한다. 일소리의 선율과 곡조는 간결하면서도 반복법과 모방적 진행을 많이 사용한다. 일소리의 음악적 형상은 모든 민간 음악이나 기악곡 및 판소리나 창극 등 음악 예술의 토대가 된다.

참고문헌
  • 김남호 저, 『중국 조선족 민간 음악 연구』(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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