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기와 토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등장인물 용왕|신하
모티프유형 토끼 간을 얻지 못해 육지에 살게 된 거북이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이주·정착한 한인들에게 대대로 전승되는 우화 형태의 민담.

개설

「거부기와 토끼」형 설화는 인도에서 기원하였는데 당시에는 동물 우화였고 불교의 탄생에 의해 불교 교리를 해석하는 데 이용되어 불경에 수록되었다. 초기의 「거부기와 토끼」형 설화는 「바다 괴물과 원숭이」, 「악어 본생」, 「규룡과 원숭이」, 「불설별미후경」, 「자라와 원숭이」 등의 제목으로 여러 서적과 경서들에 기록되어 있었다. 동시에 이 설화는 조선 4대 고전 명작의 하나로 되는 소설 「토끼전」의 원형 설화로서 교훈적인 내용을 거북이나 토끼와 같은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의인화하여 등장 인물로 한 이야기의 한 형태이다.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심장을 집에 두고 왔다’, ‘원숭이와 자라가 의형제를 맺다’ 등으로 나타나며 중국 한인을 포함한 한민족의 설화에서는 「토끼전」, 「총명한 토끼」, 「토끼와 자라」, 「토끼와 거부기」 등으로 유전되었다. 일본의 경우 이 유형에 속하는 설화로는 「뼈 없는 해파리」가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세기 후반에 중국 조선족 민담 구술가 황구연김덕순에 의해 「토끼전」, 「토끼와 자라」, 「토끼와 거부기」 등 제목으로 민간에 전승되었다. 그리고 『조선 옛말 365켤레』 제3집[김형직·윤봉현 저, 요령인민출판사, 1985], 『황구연 전집 9-동식물 이야기편』[김재권 정리, 연변인민출판사, 2010], 『조선족 민간 이야기 구술가-김덕순 이야기집』[배영진 정리, 상해 문예 출판사, 1983]에 정리, 수록되었다.

내용

남해용왕이 병이 들어 백약이 무효가 되어 거의 죽게 되었다. 용왕은 한 신하가 아뢰는 대로 월나라, 당나라, 초나라의 세 호걸을 초청하여 물었더니 그들은 불사약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해도 쓸모없고 오직 토끼의 간을 구하여 먹으면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용왕은 뭇 신하들을 불러서 토끼의 간을 구해 올 방법을 이야기 하였는데 자라가 자진하여 나섰다. 자라가 이 중대한 사명을 짊어지고 바다에서 육지에 올라 산중의 토끼를 찾아 수궁의 화공들이 그려준 토끼 화상과 똑같은 짐승이 있는지라 토끼인줄알고 인사를 하고는 토끼한테 수국의 아름다운 경치와 살기 좋음을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였다. 토끼도 제 고장 육지 자랑을 늘어놓았으나 결국은 말주변 좋은 자라에게 지고 말며 또 자라의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용궁을 구경하고 그곳에 가서 부귀 영화를 누리며 살고 싶어 한다.

용궁에 도착하여 간을 내놓으라는 용왕의 말을 듣고 토끼는 그제야 자라한테 속은 줄 알았다. 토끼는 무서운 마음을 겨우 달래고 짐짓 태연한 안색을 지으며 간을 염통과 함께 고봉준령에 감춰놓고 왔다고 둘러댔다. 용왕은 의심이 들었으나 그만 꽤 많은 토끼에게 넘어가 육지에 가서 간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자라 등에 업혀 토끼는 다시 육지로 올라왔다. 육지에 올라선 토끼는 자라를 보고 오장육부에 붙은 어떻게 간을 떼어 숨겨둘 수 있느냐며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토끼를 놓쳐버린 자라는 용궁에 돌아가면 처형당할 것이라 여기고 바위에 머리를 박아 죽으려는데 패국의 화타가 나타나서 소매 속에서 선약을 내놓으며 용왕을 구하라고 당부하였다.

모티프 분석

중국 한인의 「거부기와 토끼」형 설화를 놓고 볼 때 한반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한인의 이주와 함께 전승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술 전문가-황구연이 구술한 「총명한 토끼」, 「토끼전」은 판소리계 소설로 불리는 「토끼전」과 비교해 볼 때 이야기 줄거리나 서술 기법이 매우 근접하다. 그리고 민담 구술가 김덕순의 「토끼와 거부기」의 이야기에서는 결론적으로 거부기가 간을 얻지 못하게 되자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육지에서 사는 동물로 되었다는 유래 민담으로 되었다.

참고문헌
  • 김동훈·허휘훈, 『중조한일민담 비교연구』(요령민족출판사, 2001)
  • 허문섭 외 저, 『조선 고전 작가 작품 연구』(연변인민출판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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