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생활·민속/생활 |
|---|---|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향토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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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멥쌀|감자 |
길림성연변 지역 한인이 삶은 감자에 멥쌀을 섞어 지어 먹는 밥.
쌀이 귀한 지역에서 주식의 양을 늘리기 위해 감자를 많이 넣고 지은 밥으로, 강원도와 전라남도의 향토 음식이기도 하다. 강원도와 전라남도에서는 불린 쌀에 토막 낸 감자를 섞어 넣고 밥을 지은 다음 감자를 으깨어 가며 먹는 반면, 연변조선족자치구에서는 먼저 감자를 삶아 절구에 찧은 다음 쌀을 넣어 밥을 짓기도 하며, 절구에 찧는 과정에서 단콩을 첨가하기도 한다.
감자밥은 연뿌리, 고구마, 대나무 열매 등을 섞어 짓는 밥과 함께 구황용(救荒用) 주식으로 이용되었다. 1900년대 초의 조리서인 『조선 요리 제법(朝鮮料理製法)』과 『조선 무쌍 신식 요리 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 감자밥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감자를 삶아 절구에 찧고 단콩을 섞는다. 또는 감자를 씻어서 껍질을 벗긴 다음 물을 부어 삶는다. 감자가 거의 익으면 물에 불린 쌀을 섞어 넣고 밥을 짓는다. 밥이 되면 감자를 으깨어 먹기도 한다.
길림성 지역 한인은 이주 초기부터 해방 전까지 식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산골짜기에 초막을 짓고 화전민 생활을 하던 이주 초기에는 하루 두 끼의 식사도 보장할 수 없었다. 쌀밥은 구경도 하기 힘들었던 이 시대에는 보리나 감자가 주식이었으며 보리밥, 언감자떡, 혹은 다른 대용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흔했는데, 감자밥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주 소비되었던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