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옷차림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현대/현대
정의

중국 동북3성의 한인 사회에서 어린이들이 착용하던 전통 옷차림.

개설

중국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전통 복식의 풍습은 타민족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인 남성의 전통 복식은 바지, 저고리, 두루마기로 구성되어 있고 여성의 전통 복식은 저고리, 치마, 바지, 외의류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전통 복식의 구성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이의 전통 복식의 구성도 이와 유사하나 색상의 배합 등에 있어 성인의 복식과 차이를 보인다.

이주 한인들은 계절에 따라 소재를 달리한 옷을 착용하였는데 여름철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연하고 밝은 색상이나 희색의 옷을 즐겨 입었고, 예로부터 어린이와 젊은 여자들은 진하고 화려한 색상의 옷을 즐겨 입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 복식에는 칠색단이나 색동 등의 화려한 배색의 옷감을 많이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중국의 한인들은 중국의 토착 민족이 아니라 19세기 중기 중국으로 이주해 온 한민족으로, 이들의 전통 복식은 기본적으로 조선 시대의 복식 형태를 따른다. 한인들은 이주 초기부터 1930년대까지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형태의 복식을 주로 착용하였으나 이후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양복, 중산복 등의 옷을 착용하게 되었다.

현재는 연령이 높은 노년층에서 전통 복식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고 어린이의 경우에는 첫돌이나 명절, 유치원과 학교 등의 행사에서 전통 복식을 종종 착용한다.

내용

한인 남자 아이들이 착용하는 전통 복식으로는 색동저고리·풍차바지·조끼·마고자·두루마기·전복 등이 있고 머리에는 복건을 쓰고 타래버선과 태사혜를 신었다. 색동저고리는 다양한 색상의 옷감을 연결하여 만든 색동으로 소매를 달아 만든 저고리로 현대에는 여러 색상의 옷감을 연결한 색동보다 색동으로 짠 옷감을 많이 사용하는데 한인 아이들이 착용하는 색동저고리는 소매뿐 아니라 깃과 고름 등에도 색동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 색동저고리는 남아와 여아의 구별이 없이 많이 착용하며 저고리의 깃·끝동·고름 등에 금박을 장식하여 더욱 화려하게 연출하기도 한다.

풍차바지는 뒤가 터져서 용변을 관리하기 편하도록 되어있는 어린이의 바지이다. 현대에는 밑을 트지 않는 대신 서양복의 바지보다 통을 넓게 하고 바지허리와 바지부리에 고무줄을 넣어 변형한 형태를 많이 착용하고 있다.

조끼와 마고자는 남성들이 착용하는 복식과 형태가 같으나 남아들이 착용하는 마고자는 소매를 색동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조끼와 마고자는 몸판의 색상을 같이하여 한 벌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색상은 주로 연두색·옥색·보라색·분홍색·남색 등 다양하게 사용하였다. 조끼 이외에 소매가 없는 배자를 착용하기도 한다.

이외에 버선에 수를 놓고 색실로 술장식을 한 타래버선과 가죽이나 비단으로 만든 태사혜를 신었다. 복건은 남아들이 머리에 쓰는 것으로 주로 검정 색상의 옷감으로 만든다.

두루마기는 외출시에 예장용으로 착용하였는데, 소매를 색동으로 한 두루마기를 '까치두루마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아들은 두루마기 위에 소매가 없는 전복을 착용하기도 한다. 한인 아이들은 20세기 초까지는 두루마기를 많이 착용하였으나 현재는 많이 착용하고 있지 않다.

한인 여자 아이들이 착용하는 전통 복식으로는 색동저고리·치마·배자·두루마기 등이 있고 머리에는 댕기를 드리고 조바위나 굴레를 쓰며 타래버선과 태사혜를 신었다. 여아들의 색동저고리는 남아의 색동저고리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나 남아의 저고리보다 길이가 짧다. 여아들이 착용하는 저고리의 색상은 연두색, 노랑색 등이 많고 깃과 고름, 끝동은 자주색상으로 하고 금박을 장식하기도 한다.

치마는 성인 여성의 치마와 구조가 유사하며 191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치마에 조끼허리를 달아서 착용하였다. 배자는 저고리 위에 입는 소매가 없는 옷으로 맞깃의 형태이며 방한용으로 착용하는 배자는 안감 쪽에 털을 달아 착용하기도 하였다.

여아들이 착용하는 두루마기도 색동으로 장식한 것이 많은데 현대에는 두루마기의 착용이 많이 감소하였다.

여아는 머리를 댕기를 드려 장식하고 금박과 은박으로 장신한 조바위를 쓰고, 자주색 굴레를 쓰기도 하였다. 그밖에 타래버선과 태사혜는 남아들이 착용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현대의 아동들은 양말과 꽃신을 대신 착용하고 있다.

돌을 맞은 어린이의 경우,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문양이 색실로 수놓인 돌띠를 착용하였는데 돌띠에는 작은 주머니를 달아주기도 하였다.

현황

현재 한인[조선족]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는 서양복의 차림을 많이 하고 있으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는 전통적인 옷차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남아와 여아 모두 첫돌에는 전통 복식을 갖추어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명절이나 학교 행사, 6·1 아동절 등에는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있어 현대에도 전통 복식의 착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 박경휘, 『중국 조선족의 의식주 생활 풍습』(집문당, 1994)
  • 최순호, 『조선족 이야기 : 그들은 누구인가, 어디로 가는가』(민음사, 2004)
  • 설용수, 『조선족 이야기』(미래 문화사, 2004)
  • 김정아, 「개항기 이후 한국 아동 복식 연구」(이화 여자 대학교 대학원 박사 학위 논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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