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성』

한자 三台星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가창자/시연자 김명한 수집정리
형성 시기/일시 1983
채록 시기/일시 1983
채록지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정의

길림성연변 한인[조선족]에 의해 구전되는 민간 이야기 30편을 수집·정리한 책.

개설

『삼태성』에는 30편의 설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전설과 민담이 섞여있다. 「종녀」, 「박서방과 도깨비」, 「은혜」, 「퉁소」, 「삼태성」, 「초동의 재판」, 「매눈」, 「빈집의 비밀」, 「우돌이」, 「달이 둘로 보이면 출세한다」, 「장재비늪과 광주리바위」, 「문짝」, 「나무꾼과 세 건달」, 「같지 않은 두 사람」, 「처사의 딸」, 「호환」, 「남잡이가 제잡이」, 「민들레꽃」, 「산 정과 죽은 정」, 「독장사 구구」, 「서춘보」, 「바다구경」, 「지성감천」, 「참회」, 「까마귀 고기」, 「홍송과 인삼」, 「어머니의 유언」, 「밀방사약」, 「복수」, 「이깔나무와 소나무」 등이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38년 10월 8일 용정시에서 출생한 김명한은 연변 사범 학교를 졸업한 후 줄곧 용정시 석문향 소학교에서 교원 사업에 종사하였다.

1950년대 말기부터 구비 문학 수집 사업에 참가하였으며, 이 책은 1960년 8월 연변 구전 문학 위원회가 결성되면서 구전 설화 수집조에 참가한 김명한이 수집한 민간 이야기다.

소방차가 불난 곳으로 달려가는 속도로 구전 문학 작품을 수집하라는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라 정길운, 박창묵, 김례삼 등과 함께 길림성 연길현 덕신향석문 소학교 교원이던 김명한이 수집한 것이다. 수집한 민담 가운데 「빈집의 비밀」은 연길현 덕신공사 석문대대김윤식이 구술한 것을 채록하였다고 하며, 1980년 12월에 리인봉이 구술한 「같지 않은 두 사람」, 「달이 둘로 보이면 출세한다」 등이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중국 조선족 전설은 인물 전설, 역사 전설, 생물 전설, 향토 전설이 있고, 민담은 환상적 민담, 생활 민담, 풍자적 우화, 소화(笑話)로 나눈다. 또는 역사 및 지방 전설, 신화 및 신앙 전설, 민담 전설로도 분류하는데 『삼태성』 민간 이야기집에는 다양한 구성과 형식으로 된 전설과 민담이 수록되어 있다.

「서춘보」와 「우돌이」, 「복수」는 인물 전설로서 서춘보가 현관이 된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머슴 총각 우돌이가 황대감 댁 딸을 만나 아들을 얻었으나 함께 살지 못하다가 아들 우득룡에 의해 부부가 해로했다는 이야기다. 또한 복수가 과거에 급제하여 암행어사가 되어 부모의 원한을 갚는다.

「은혜」는 조선에서 중국으로 이주한 역사 전설로 은혜를 입은 두 가정이 서로 화목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생물 전설은 「홍송과 인삼」, 「민들레꽃」, 「이깔나무와 소나무」가 있으며, 역사 및 지방 전설로 장자못 전설 유형인 「장재비늪과 광주리바위」가 있다.

환상적 민담적 전설에 속하는 신데렐라형에는 「종녀」가 있는데 양반가의 여종이 후에 왕비가 되었으며, 「처사의 딸」도 임금을 혼낸 관탈민여형 민담이고, 「삼태성」은 하늘의 세 개 별에 대한 유래담이다. 「호환」도 호랑이로 화한 도사로부터 규수를 살려준 날품팔이 총각이 한 가정을 이룬 이야기다.

「박서방과 도깨비」, 「초동의 재판」은 어리석음을 풍자한 풍자적 우화이고 「퉁소」는 퉁소가 만들어지게 된 생활 민담이다. 「같지 않은 두 사람」은 백두산 산삼을 캔 두 사람 가운데 마음 착한 사람이 결국 복을 받는다는 교훈담이고, 「매눈」도 현명한 원님덕에 잃었던 남편을 되찾은 선량한 여인의 이야기며, 「문짜기」는 교만한 천하 명목수도 어느 길손에게 문짜기 내기에서 졌다는 교훈담이다. 「독장사 구구」도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은 독장사를 통해서 성실하게 실천하라는 교훈을 말한다.

내용

「삼태성」은 삼태성이 형성된 역사를 밝히고 있다. 옛날 한 어머니에게는 삼태자가 있었다. 그들은 어머니의 분부대로 학문과 기술을 배웠는데 어느 날 하늘에 있는 밝은 해가 사라지고 말았다. 이때 어머니는 해를 찾으라고 삼태자를 하늘에 보낸다. 하늘에 날아오른 삼태자는 해를 삼킨 흑룡과 용감히 싸운다. 중상을 입은 흑룡은 끝내 해를 토하고 죽고 말았다. 해는 다시 나타나고 천지는 삽시간에 밝아졌다. 집에 돌아온 삼태자를 본 어머니는 다른 한 흑룡이 또 해를 삼킬 수 있다며 그들더러 다시 하늘로 올라가 영원히 해를 지키게 한다. 이것이 삼형제별인데 사람들은 유난히 빛나는 이 별들을 삼태성이라 부른다. 이 전설은 삼태성의 유래를 해석하면서 만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어머니와 삼태자의 영웅적 형상을 창조하였다. 삼태자는 흑룡을 능가하는 무궁무진한 힘과 지혜를 갖고 있는데 맏이는 ‘손바닥을 한 번 탁치면 구만리를 눈 깜짝할 새에 갈 수 있고’ 둘째는 ‘한쪽 눈만 감으면 다른 한 쪽 눈으로 구만리 안을 손금처럼 환히 내다볼 수 있고’ 셋째는 ‘십팔반 무예에 능통한 재간을 닦았는데 보검을 휘두르면 번개불이 이는 듯하고 활을 들면 나는 새의 눈을 백발백중한다.’ 그리하여 맏이의 힘과 재간에 의하여 지구에서 하늘로 오를 수 있었고 둘째에 의하여 우주창공에서 해를 삼킨 흑룡을 찾았고 셋째에 의하여 포악한 괴물을 소멸한다. 뿐만 아니라 삼태자는 삼태성이 되어 해를 지켰다. 이처럼 이 전설은 낭만주의적 수법을 이용하여 문학 예술로 형상화하였다.

「종녀」는 못된 양반댁 부인은 자기딸보다 예쁜 여종이 왕의 눈에 들까 두려워하여 단오놀이장에 못나오도록 기장 석 섬을 다 찧고, 외양간을 말끔히 치우고, 무쇠독 세 개에 물을 채워놓고 나오라고 했다. 많은 일들을 봉황새가 도와서 기장 석섬을 말끔하게 까서 뒤주에 넣어주고, 두 대걸총각이 나타나 외양간을 치우고 물을 넘치게 채워주었다. 여섯 선녀가 내려와 신선옷을 입혀주자 일곱 명 선녀 가운데 종녀가 가장 눈에 띄어 왕후가 되었다는 것으로 착한 사람은 하늘에서 도와준다는 이야기다.

강성동이 구술한 「박서방과 도깨비」는 전형적인 도깨비 민담으로 똑똑한 박서방 아들 덕분에 도깨비들은 성씨가 박서방이고 아들이 있다고 하면 무서워하고 자기들 물건을 몽땅 갖다 바친다고 설명한다.

「은혜」는 조선에서 중국간도에 이주한 사람들 일화다. 착한 며느리가 베푼 은혜로 사람을 살리고 가족처럼 마을을 일구었다는 실화형 개척 설화이고, 「퉁소」는 명칭 유래담이다. 그런데 이 설화에는 인신공희 설화로서 산 사람을 수신제로 지낸 것이 들어있기도 하다.

「홍송과 인삼」은 백두산 아래 살고 있는 중국 한인[조선족]의 산삼 채취 습속을 담고 있는 향토 전설로서, ‘방초’라고 세 번 외쳐야 산삼을 캘 수 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종녀」에는 단오날 그네 뛰고 노는 명절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으며 「남잡이가 제잡이」에서는 팔월 한가위에 소고기국에 햇기장밥이 등장하고, 「민들레꽃」에는 농악 놀이가 나온다. 「퉁소」에는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친 수신제를 언급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민속악기인 퉁소에 대한 유래를 밝히고 있다. 「홍송과 인삼」에서는 백두산 산삼 채취 풍습을 수록하고 있으며, 「복수」와 「리깔나무와 소나무」에는 칠성단에서 기도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민담집에는 다양한 속담을 수록하고 있는데 ‘남잡이가 제잡이’, ‘여자들 골이 패뜩골’, ‘황금은 흑사심’, ‘게눈 감추듯’, ‘나무를 베어도 그루는 남기라’, ‘거짓말을 하면 앞이가 빠진다’, ‘독장사 구구’, ‘앉은 영웅이 나들이 어리보기만 못하다’, ‘붙는 불에 키질’,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십년이면 물이 제굽이로 흘러든다’ 등이 있다. 그리고 민간 언어 유희로서 「민들레꽃」 유래담에서는 민들레 꽂대를 꺾어들고 ‘범벅궁, 가새궁, 갤궁!’이라고 말하면 그 꽃대가 고양이 발톱처럼 오무라든다고 한다. 이것은 민들녀라는 여인이 생전에 가슴 속에 맺힌 것이 지금도 풀리지 않아 그렇게 된다고 한다. 「빈집의 비밀」에서는 재물은 산 물건인데 산 재물을 가두어두면 귀신이 되어 산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재물 관련 금기어를 기록하였다.

현황

조선족 민담집인 김명한의 민담집 『삼태성』은 주로 1980년대에 수집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1980년 12월에 리인봉이 구술한 「같지 않은 두 사람」, 「달이 둘로 보이면 출세한다」, 박정희가 구술한 「삼태성」과 「재비늪과 광주리바위」, 연길현 광신에 사는 허옥금이 구술한 「민들레꽃」, 「남잡이가 제잡이」, 「민들레」, 「이깔나무와 소나무」, 강성동 구술의 「박서방과 도깨비」, 주영권 구술의 「은혜」, 「초동의 재판」, 「나무꾼과 세 건달」, 「바다구경」, 「까마귀 고기」, 「밀방사약」, 「복수」, 허정동 구술의 「매 눈」, 연길현 덕신공사 석문대대의 김윤식이 구술한 「빈집의 비밀」, 리명갑 구술의 「산 정과 죽은 정」, 「참회」, 김대만의 「독장사 구구」, 김명한이 정리한 「서춘보」, 연길현 광개공사 자동대대윤재석 구술의 「지성감천」이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족 민담집인 김명한의 민담집 『삼태성』은 1980년대에 주로 수집된 것으로 비교적 충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집자는 1960년대부터 조선족 민간 구술 조사에 참가하였으며 조선족 학교 교원으로서 교훈적이며 역사적 전설과 민담적 전설을 많이 수집·정리하였다. 이 책자에는 조선족 전설의 정체성을 고루 담고 있는 바, 백두산 전설, 망향 전설, 식물 전설, 풍속 전설, 항일 전설이 들어 있어서 조선족 전설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 연변문학예술연구소 편, 『조선족문학예술개관』(길림성출판국, 1982)
  • 임범송·권철, 『조선족문학연구』(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89)
  • 소재영·권철·김동훈·조규익, 『연변지역 조선족문학연구』(숭실대학교출판부, 1992)
  • 김동훈, 『중국조선족 구전설화연구』(한국문화사, 1999)
  • 북경대학 조선문화 연구소, 『중국조선민족문화사대계-민속사』7(민족출판사, 2000)
  • 김동훈·허휘훈, 『중조한일민담 비교연구』(료녕민족출판사, 2001)
  • 유수화 편, 『중국민간고사 유형연구』(화중사범대학출판사, 2002)
  • 김동훈·허경진·허휘훈, 『정길운·김례삼 채록민담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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