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상 받기

한자 큰床 받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의례
의례시기/일시 혼례시
정의

중국 동북3성으로 이주한 한인의 혼례 과정 중 신랑과 신부가 상대의 집에서 상을 대접받는 절차.

개설

혼례(婚禮)의 절차는 과거 조선 시대에 예서(禮書)의 해석에 따라 변화 양상을 겪어왔지만, 중국 동북3성 이주 초기 혼례 절차는 대부분 ‘반친영(半親迎)’의 절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절차

신랑은 혼례를 치르기 위해 신부의 집으로 가서 기러기를 전하는 전안례(奠雁禮)을 행하고 곧 큰상을 차린 윗방으로 인도된다.

큰상을 받기 전에 신부측 친척이나 손님들은 종이에 한자나 간단한 시구를 써서 신랑에게 글자 풀이를 시키거나 시구에 화답하게 하여 지식과 총명 정도를 알아보는 시험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단자 놀이’라고 한다.

단자 놀이가 끝나면 상을 받게 된다. 먼저 신랑은 따라주는 술을 석 잔 마시고, 삶은 달걀 3개가 들어 있는 밥을 먹는다. 이때 계란을 먹는 개수에 따라서 성격이 점쳐지기도 한다. 큰상에는 신부의 집에서 마련한 온갖 음식이 올라오는데, 중앙에는 붉은 고추를 입에 물린 삶은 수탉 한 마리가 있다. 신랑은 닭의 목을 비틀어 떼어 닭을 먹었다는 표시를 한다.

신부는 신행(新行) 후 큰상을 받는다. 신랑 집에 도착하면 방으로 인도되어 혼자 상을 받는데, 이때 신랑도 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다. 신부가 받는 상은 신랑의 그것과 같은 형태이지만 신부의 큰상 음식은 집안에서 다 처리하지 않고 신부를 보기 위해 방문한 상객들이 돌아갈 때 봉송(奉送)한다.

참고문헌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중국 흑룡강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8)
  • 김경식·천수산·최봉룡, 『조선족생활사』(문음사, 2001)
  • 김선풍·정형호 외, 『재중 교포의 민속-경기 출신 집단마을 조사 보고서-』(국립 문화재 연구소,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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