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

한자 仲媒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정의

중국 연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결혼이 이루어지도록 중간에서 소개하는 일.

개설

혼담이 오고 가는 데에서 성혼(成婚)에 이르기까지 중간 다리를 놓는 것을 ‘중매(仲媒)’라고 하고 이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매파(媒婆)’라 부른다. 근간에는 ‘중매쟁이’라는 용어로 통용되기도 한다.

절차

중국 연변 지역 한인[조선족] 사회에서 혼담을 주고받은 양가는 약혼(約婚)을 하기 전에 사람을 통해 당사자의 인물이나 성품, 학식, 형제 관계 등을 알아보게 된다. 그 후 혼인을 치를 두 사람의 궁합을 보고 길한 괘가 나오면 혼례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으게 된다.

매파는 이러한 과정을 잘 조율하여 혼례를 성사시키는데, 이렇게 맺어진 혼인을 중매혼(中媒婚)이라 한다. 중매인은 신랑과 신부 양측 집안이 원하는 상대에 대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양가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한인들은 혼담이 오고 갈 때 사위나 며느리가 될 사람의 품행과 그 집안의 내력이 어떠한가를 중요하게 여겨 이를 자세히 알고자 한다. 현재 상대방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지 않더라도 사람의 됨됨이가 바르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랑측에서도 어떤 며느리가 들어오는가에 따라 집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기므로, 상대 집안의 경제적인 조건만을 고려하여 혼인을 치르려 하지 않고, 여러 이야기들을 중매인을 통해 전달받아 판단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본래 전통적인 중매혼은 신랑, 신부의 개인적인 결합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결혼의 가치 기준에 의해 그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 한인[조선족] 젊은이들은 대부분 연애혼(戀愛婚)을 통해 가정을 이루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참고문헌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중국 흑룡강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8)
  • 중국 연변 조선족 문화 발전 추진회(http://www.korean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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