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배례와 합근례

한자 交拜禮와 合卺禮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정의

길림성 지역 한인의 전통 혼례 때 신랑과 신부가 절을 주고받는 의례와 신랑과 신부가 술을 마시는 의례.

개설

교배례(交拜禮)는 전통 혼례시 초례상(醮澧床) 앞에서 신랑·신부가 절을 주고받는 의례이고, 합근례(合巹禮)는 신랑과 신부가 자리에 앉아 신랑이 술과 안주를 들고 술잔을 신부에게 건네어 신부가 술과 안주를 들도록 하는 절차이다. 합근(合巹)이란 ‘술잔을 맞춘다’는 뜻으로 ‘혼인 예식’을 치른다는 의미이다.

연원 및 변천

1930년대까지는 교배례가 행해졌으나, 1940년대에 교배례와 합근례를 행하는 가정이 점차 감소하다가 1945년 경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 1950년대 이후 중국 길림성 지역 한인들은 이 절차를 하지 않는다.

절차

전안례(奠雁禮)가 끝나면 마당 한가운데에 높은 상을 놓고 소나무 가지를 꽂은 화병과 대나무를 꽂은 화병을 하나씩 놓는다. 신랑은 상의 동쪽에, 신부는 서쪽에 마주 선다. 신랑 신부 옆에는 대반(對盤)[전통 혼례에서, 신랑이나 신부 또는 후행(後行) 온 사람을 옆에서 접대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 서서 도와준다. 신랑집의 대반이 술을 따라서 신랑에게 주면 신랑은 이를 조금 마시고 다시 대반에게 건넨다. 잔을 받은 신랑집의 대반은 술잔을 신부집의 대반에게 전해주고, 신부집의 대반은 술잔을 신부에게 주는데 신부는 이를 받아 잔에 입을 대었다가 물린다. 술잔은 원래 표주박을 절반 갈라서 만든 것인데 그것이 없으면 작은 술잔으로 대체한다. 합근례가 끝나면 신랑 신부가 서로 절을 함으로써 식을 마치고 큰 상을 받는 절차로 들어간다.

참고문헌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연변 조선족 례의 연구회(http://blog.chosun.com/sy1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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