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건강 장수를 위한 풍속

한자 嬰兒의 健康 長壽를 爲한 風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산후 풍속
의례시기/일시 산후
정의

중국 동북3성의 한인 마을에서 새로 태어난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풍속.

절차

한인들의 해산 후 풍속 중에서, 영아가 오랫동안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풍속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한인 여성들은 일단 해산하면 출입문 위의 처마 밑이나 대문 어귀에 금줄을 친다. 금줄은 왼쪽으로 꼰 새끼줄로서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다.

남아를 낳으면 금줄에 고추와 숯을 꽂아놓고, 여아를 낳으면 숯과 미역 꼭지를 꽂아놓는다.

아이는 매일 한 번씩 따뜻한 물에 목욕을 시켜준다. 여름철에 땀띠가 돋아나면 ‘보안개풀’이라는 약초를 뜯어다가 달여 아이의 몸을 씻긴다. 갓난아이를 깨끗이 씻긴 후 포대기에 싸서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가 내리기도 한다. 또한 갓난아기를 자리에 눕힐 때는 정수리 부위에 베개를 받쳐서 머리가 제대로 자리잡히게 한다.

어린 아기의 아명을 지을 때 ‘똥돌이’·‘송아지’·‘외양소’·‘개똥애’·‘조양애’·‘누가’ 등과 같은 괴상한 이름을 짓는 경우가 있다. 이 또한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것인데, 이 중에서 ‘누가’라는 아명은 귀신이 아이를 잡으러 왔다가도 그 아이가 도대체 누구인지 몰라 잡아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아기가 출생하여 7일이 되면 매일 아침마다 할머니나 외할머니가 ‘삼신할머니’에게 기도를 드린다. 쌀 한 그릇, 미역 한 묶음, 정화수 한 그릇을 상 위에 놓고 그 앞에 꿇어앉아 “우리 아기 삼신 만나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잘 자라게 하여 주소서”하며 비손한다.

산모가 일하다가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는 ‘단젖’을 먹이면 속탈이 생긴다 하여 젖을 먼저 조금 짜 버리고 나서 먹인다.

참고문헌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중국 요령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7)
  • 천수산, 「중국 조선족 생육 풍속에 대한 탐구」(『한국 민속학 연구 논저』제60권, 거산, 2000)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