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作名 |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 성격 | 풍속 |
|---|---|
| 의례시기/일시 | 생후, 혹은 생후 백일 |
중국 연변 지역의 한인 사회에서 아이의 이름을 짓는 방법.
아이가 출생하면 이름을 지어준다. 과거에는 보통 태어난 지 백일 정도가 되면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이의 이름은 아이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또는 항렬(行列)이 높은 연장자, 한학에 능통한 친척이 지어주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더러는 사주나 관상을 보는 사람에게 의뢰하여 이름을 짓기도 하였다.
과거에는 출산일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이주 초기의 한인 여성들은 농사일이나 집안일을 하다가 산통을 느끼는 순간 비로소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산통이 오면 바로 일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와 해산하였지만 간혹 일을 하던 곳에서 아이를 낳기도 하였는데, 이로 인해 아이가 태어난 장소가 곧 아이의 이름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바위 위에서 낳았다 하여 ‘바위’라 이름 짓는 것이다.
아이의 이름을 짓는 데에는 어떤 목적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얼굴에 점이 있다 하여 ‘점순’이라는 이름을 짓는 것처럼 용모의 특징이 이름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칠성녀[칠성네]’라는 여아의 이름과 ‘마을둥이’라는 남아의 이름처럼 아이의 장수를 비는 마음이 담긴 경우도 있다. 즉 칠성님의 보호를 받은 아이라는 의미로 ‘칠성’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마을에 흔한 아이 중 하나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액운이 큰 관심을 쏟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마을둥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이다.
아이의 작명에 남아를 바라는 기원을 담기도 하였다. 계속 딸만 낳는 집안에서 여아에게 필녀(畢女)·필남(必男)·정남(正男)과 같은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가 그것이다.
남아와 여아에 따라 작명에 차이가 존재한다. 과거 여자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는 부모와 남편에게 잘 순종하고 정조를 지키라는 의미에서 ‘순’자나 ‘정’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남자아이의 작명은 돌림자를 넣어 이름을 지었는데, 같은 항렬은 같은 자를 하나씩 사용하기 때문에 친족 가운데 돌림자만 알면 어느 항렬에 속하는 친척인지 알 수 있었다.
근래에 와서 중국 연변지역 한인들의 작명 방법도 많은 변화를 맞았다. 문화 대혁명(文化大革命) 시기에 태어난 아기에게는 ‘문혁(文革)’이나 ‘위홍(衛紅)’과 같은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였다. 지금은 남녀를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좋고 부르기 쉬우며 듣기 좋은 이름을 짓는다. 간혹 여아의 이름을 ‘안나’나 ‘하나’와 같이 서양식 발음으로 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