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자 祈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
정의

길림성 지역에서 아들을 낳기 위해서 자연·초자연적 존재에 비는 풍속.

개설

기자(祈子) 행위는 자식이 없는 부녀자가 자식, 특히 아들을 낳기 위하여 기원하는 여러 민간 신앙을 일컫는다. 이러한 행동은 대를 잇고자 하는 특징적인 가족 사상과 생산력에 대한 강한 애착에 기인한 것이다.

조선 후기의 강화된 가부장적 권위하에서 절대적인 남아의 선호는 사회적으로 큰 폐단이 되었다는 평가가 있으나, 여인들의 자식에 대한 간절한 정성과 염원 자체는 그와 관련된 의례적 행위로 표현되고 오늘날까지도 한인의 민속 문화의 한 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자 행위를 통해서 부녀자들은 아들을 낳지 못하고 있는 심적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키고, 정신적인 위안을 통해 인내심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었다고 판단된다.

기자 행위는 일정한 대상물에 정성을 드리거나 굿을 연행하는 등의 치성(致誠)과 특별한 물건을 지니거나 음식을 먹는 등의 주술(呪術) 등으로 표현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아이가 한 명도 없거나, 아이가 있다 하더라도 아들을 낳지 못한 가정에서는 자식, 특히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치성을 드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주 한인 1세대의 경우, 여러 기자 행위를 했으나 그 이후 세대 사이에서는 기자와 관련된 풍속이 사라졌다.

현재 중국에서 한인 대부분은 기자 풍속이 어떠한 형태로 행해졌는지 잘 모른다. 다만 삼신할머니께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기도를 드리는 형태의 기자 치성과 아들을 낳은 산부의 속옷을 얻어다가 보관함으로써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믿는 기자 주술 풍속은 전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김선풍·정형호 외, 『재중 교포의 민속-경기 출신 집단마을 조사 보고서-』(국립 문화재 연구소,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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