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만들기

한자 殯所 만들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의례
정의

길림성 지역 한인의 상례 절차 중 죽은 이를 모셔둘 장소를 만드는 절차.

개설

빈소는 죽은 사람을 매장할 때까지 유체를 안치시켜 놓는 장소이자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장소이다. 지방에 따라 빈소를 차리는 곳이 다른데, 대청에 광목으로 칸을 막아 상청으로 삼는 곳도 있고, 사랑채의 방 하나를 비워 빈실로 하는 곳도 있으며, 마당에 방위를 보아 별도의 상막(喪幕)을 차리는 경우도 있다. 양반가에서는 사랑채 옆에 따로 상청용 건물을 짓는 경우도 있었다.

절차

중국 길림성 지역 한인의 빈소를 마련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방 안에 둥근 막대기를 시신의 머리맡, 중간, 발 부분에 각각 놓아 받치고 그 위에 송판을 놓는데 이를 칠성판이라고 한다. 염을 하고 수의를 입히고 흰 천으로 싸 묶은 시신을 칠성판 위에 놓고 흰 천으로 덮는다. 관을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때에도 시신에 수의를 입히고 흰 천으로 싸서 일곱 마디로 묶은 다음 칠성판 위에 눕힌다.

시신을 놓을 때는 머리를 문과 반대에 위치시키는 한족 전통과는 달리 머리를 문 쪽으로 둔다. 이는 밖으로 나갈 때도 머리를 먼저 문 밖으로 내보내야지 발부터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논리에서 기인한다. 집들의 배치가 남향이며 방문도 남쪽에 두는 터라 남향을 하여 시신을 눕히게 된다. ‘황디’[상여]에 시신을 놓을 때에도 머리를 앞으로 즉, 상여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둔다.

시신이 놓이면 그 앞에 휘장을 친다. 전에는 상사에 쓰는 작은 병풍이 있었으나 대부분 휘장을 쳐서 대신한다. 휘장의 한가운데에는 붉은 천에 흰 글씨로 ‘00[본관]0[성]씨지구(000氏之柩)’라고 썼으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휘장 앞 머리맡에 작은 상을 놓고 그 위에는 밥 한 그릇, 두 개의 반찬, 술 한 잔을 놓는다. 초혼할 때 사용한 망자의 옷은 백지에 싸서 머리맡에 놓거나 휘장 혹은 병풍에 붉은 천으로 만든 명정과 함께 걸쳐놓기도 한다. 그리고 향을 피운다. 상주들은 아침, 저녁으로 새 밥과 반찬을 올리며 시신의 발끝에 서서 문상객을 맞는다. 예전에는 짚으로 자리를 깔고 상주는 죽장을 짚었다.

참고문헌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중국 흑룡강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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