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수연

한자 卒壽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의례
정의

중국 연변 지역의 한인 사회에서 90세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

개설

진갑연·고희연·팔순 잔치·졸수연·100돐 잔치 등은 환갑 이후에 장수를 축하하는 몇 가지 일생 의례에 속한다. 그중에서 졸수연은 90세를 축하하는 의례이다. “卒”자를 초자로 쓰면 “卆”이 되므로 90돐 생일을 축하하는 의례를 졸수연이라 하는 것이다.

절차

중국 연변 지역 한인 중에서 팔순 잔치와 졸수연을 중시하는 이들도 간혹 있는데, 2006년 2월 2일 연길시(延吉市)에서 있었던 려영준의 졸수연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 2006년 2월 2일 연길시가일 주점(假日酒店)에서 항일 투사 려영준의 졸수연이 열렸다. 려영준은 연변의 유명한 항일 투사이며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변조선족자치주 위원회 부주임을 지낸 간부이다. 행사장의 정면에는 한글[축 항일로전사 려영준 90탄신 하]과 한자[祝 抗日老戰士 呂英俊九十華誕賀] 두 가지 문자로 현수막을 걸었다. 행사장의 맞은편 벽에는 려영준의 항일 투쟁에 관한 글과 사진을 붙였으며 그 아래에는 려영준의 회고록 4권을 진열하였다.

행사장에는 총 8개의 원형 음식상을 차렸는데 첫번째 줄의 중간상을 려영준의 수연상으로 정하고 그 앞에 려영준 부부가 앉았으며, 옆으로 주 당위·주인대·주 정부·주 정협의 몇몇 지도자들이 자리하였다. 려영준 부부 앞에 2층으로 된 커다란 생일 케이크를 차렸는데, 아래층은 원형으로 된 받침떡이고 그 위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커다란 복숭아 모양의 케이크를 얹어놓았다. 탁자 중앙은 꽃으로 장식하였고, 그 외에 참석자들 앞에 사탕, 과일, 차를 놓았다. 축하 행사는 축수 의례의 시작을 알리고 려영준에게 헌화한 후에 려영준의 항일 투쟁 업적을 소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케이크를 절단한 후 다같이 축배를 드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석한 이들 모두가 음식을 먹으면서 려영준의 졸수연을 축하하였다. 현재 졸수연을 크게 차리는 한인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참고문헌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중국 흑룡강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8)
  • 연변 조선족 례의 연구회(blog.chosun.com/sy10088)
  • 중앙 인민 방송국 조선어 방송(http://www.krcnr.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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