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生日 |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 성격 | 평생 의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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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례시기/일시 | 연중 태어난 날 |
중국 동북3성의 한인 사회에서 해마다 기리는 출생일.
해마다 돌아오는 태어난 날을 생일(生日)이라고 한다. 관습상 손아래 사람의 생일에 대해서는 그대로 생일이라 하고 손위 사람이거나 존경하는 사람의 생일에 대해서는 흔히 생신(生辰)·신일(辰日)·탄신(誕辰)·탄일(誕日)이라고 말한다. 민간에서는 생일을 ‘귀 빠진 날’이라고도 한다.
1980년대 이후 중국 동북3성 지역 한인[조선족]들이 생일을 기념하는 방식에서 나타난 변화는 서양 문화를 받아들여 케이크에 나이만큼의 촛불을 켜고 불어 끄는 것이다. 이때 같이 모인 이들은 손뼉을 치며 박자에 맞추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
처음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다가 차츰 일반화되어 지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거의 다 촛불을 불어 끄는 것을 생일날 해야 하는 풍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태어난 아이의 첫 돌에는 보통 친척과 이웃을 모시고 잔치를 열지만,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에는 집안 식구들끼리 음식을 장만하여 같이 나누는 정도로 그 날을 기념한다. 일반적으로 ‘살계백반(殺鷄白飯)’이라고 하여 닭을 잡아 음식을 하고 흰 쌀밥을 먹으면 부족하지 않은 생일이라 생각한다.
특히 집안 가장의 생신은 다른 구성원의 생일보다 크게 치러 이웃이나 친구들을 초대하여 술을 나눠 마신다. 그리고 환갑(還甲)이 지난 노인의 생일은 매우 중시하여 큰 잔치를 연다. 이때 왕래가 없던 사돈들도 참석하고 멀리 나간 자식들도 집으로 돌아온다. 제사에는 못 가더라도 노인의 생신 잔치에는 꼭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친척들은 부조(扶助)를 통해 잔치집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