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잔치

한자 八旬 잔치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의례시기/일시 80번째 생일
정의

길림성연변 지역 한인 사회에서 80회째 되는 생일에 여는 잔치.

개설

팔순(八旬) 잔치는 80세에 이르러 장수하였음을 축하하는 잔치로 이순(耳順)·환갑(還甲)·회갑(回甲)[60세]이나 고희(古稀)[70세] 등과 달리 80세를 지칭하는 별칭이 없기에 흔히 ‘팔순 잔치’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팔순 잔치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 과거 조선 시대의 경우 나이 80세는 장수에 들었지만 흔하지 않은 만큼 이를 지켜 연희를 베푸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일 뿐 보편적 통과 의례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가에서 기로연(耆老宴)이라 하여 매년 상사(上巳)[음력 3월 3일]와 중양(重陽)[음력 9월 9일]에 왕을 포함하여 나이 든 신료(臣僚)들을 위로하는 잔치를 열었는데, 영조 때에 이르러는 일반 백성들도 참석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의 기록에 따르면 1773년(영조 49)에 영조의 나이가 81세에 이르자 망구(望九)를 축원하는 예(禮)를 연행할 것을 청하는 내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만 해도 망구 이전에 고희와 팔순 관련 연희를 개최하였을 것임이 짐작 가능하다.

팔순과 관련된 명확한 기록은 1887년(고종 24)에 신정왕후(神貞王后)의 팔순을 기념하기 위해 창경궁(昌慶宮)의 만경전(萬慶殿)에서 개최된 연회를 기록한 고종 정해년(丁亥年) 『진찬의궤(進饌儀軌)』가 전해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현재 중국 한인[조선족]들의 경우 팔순 잔치를 크게 차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흑룡강성(黑龍江省) 하얼빈시[哈爾濱市]의 경우 8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팔순 잔치’라는 일종의 경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8년 8월 22일, 하얼빈시 빈관(賓官)우의궁(友誼宮)에서 열렸던 팔순 잔치의 사례를 살펴보면 하얼빈시에 거주하는 50명의 80세 이상 한인[조선족] 노인들을 모시고 큰 상을 차려 대접하였으며 행사에 참석한 350여 명이 큰 절을 올려 인사를 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노인들 중 최고령자는 경상도 출신 할머니로 당시 92세였다.

이 행사는 ‘하얼빈시 조선족 노년 문화 협회’에서 주최하고, ‘하얼빈시 조선민족 사업 촉진회’, ‘하얼빈시 조선족 상공회’에서 주관하였다.

참고문헌
  • 『흑룡강 신문』(2008. 8. 27)
  • 연변 조선족 례의 연구회(blog.chosun.com/sy1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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