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咆哮하는 牧丹江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장편소설 |
|---|---|
| 작가 | 윤일산 |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3년 |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86년 |
| 배경 지역 | 목단강 일대 |
해방 전후 공산당의 활약과 국민당의 악행을 그린 윤일산의 장편 소설.
『포효하는 목단강』은 동경성 목단강 주변에서 벌어진 마련하 전투의 과정을 자세하게 그린 소설이다. 『포효하는 목단강』에서는 마하연을 중심으로 한족과 한인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데,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전략에 의해 한족과 한인이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목단강 주변의 한인과 한족 청년들의 의식 변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포효하는 목단강』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해방 전후 정치적 혼란 가운데 공산당 조직과 국민당 조직이 형성되는 과정을 주로 서술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마련하 전투의 경과가 서술되고 있다. 제3부에서는 공산군의 총공세로 국민당 세력이 퇴각하면서 벌이는 비인간적인 행위들을 묘사하고 있다.
박강, 철호, 천세준 등은 동네 친구들이다. 이들은 일본에 의해 강제 징집되지만 다른 청년들과 함께 폭동을 일으킨다. 이 무렵 태평양 전쟁은 막바지에 이르고 일본은 항복한다. 천세준은 일본의 항복 소식을 전해 듣고 광장에 나왔다가 조선 민중들을 방패막이 삼아 후퇴하는 일본군을 물리친다. 마련하 역전마을의 강찬혁은 해방이 되자 일꾼들을 조직하고, 두칠이는 적극적으로 강찬혁의 일을 도우면서 혁명적인 청년이 된다.
한족 마을에서는 장쇼윈이 장테뉴와 함께 일본군 패잔병들을 죽이는데, 뒤늦게 이곳을 지나던 일본군 패잔병들은 동네 주민들을 마구 학살한다. 장쇼윈은 일본군들이 조선인들과 함께 후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조선인들을 증오하기 시작한다.
해방으로 일본이 물러가면서 국내 정세가 혼란해지고 임시 정부의 건립이 절박한 문제가 되자 녕안현의 만주국 말대현장이었던 왕갑제를 비롯한 인물들이 임시 정부를 조직한다. 조선인들 사이에서도 단체를 조직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지만, 지도자 역할을 할 만한 윤한주는 석방되자 남한으로 떠나버린다. 이 기회를 틈타 백호남은 조선 사람들의 독립 기구인 조선인 민회를 조직한다. 마련하촌의 주민 중 다수는 한족들이었는데 이곳에서도 마희산을 중심으로 치안대가 형성된다.
장쇼윈은 마을이 쑥대밭이 된 후 군대에 들어가서 송위민을 만나고, 일본에 징집되었을 당시 박도깨비에 의해 동생 소천이 죽게 된 것을 안다. 박도깨비는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는 조선인이었기 때문에 조선에 대한 장쇼윈의 증오심은 더욱 커진다.
강찬혁은 동경성 조선인 민회의 내막을 알고 있었으므로 공산당 조직을 만들기 위해 분투한다. 어느 날 강찬혁은 천세준을 찾아오고 그를 동지로 맞아들여 민주 대동맹을 건설한다. 박도깨비와 백호남은 강찬혁을 제거하려 하지만 오히려 민회의 일당들이 무장 해제되어 쫓겨 가게 된다.
왕갑제는 국민당 목단강시 정부를 수립하고 민주 대동맹은 주변 조선 청년들을 조직하여 치안 유지대를 공격, 쾌거를 이룬다. 이를 본 마희산은 노골적으로 국민당의 기치를 내걸지 못하고 공산당에 귀속하겠다고 승낙을 한다. 하지만 국민당 동북 제1정진군 정운봉을 대면하자 곧 그의 부대로 귀속한다. 국민당 부대와 공산당 부대는 지속적인 전투를 벌이는데 개인의 이익에 급급했던 국민당 부대는 계속 패전한다. 국민당 부대에 소속되었던 장쇼윈은 마음 따뜻한 조선인들을 만나면서 조선인에 대한 미움에 의심을 품게 되고 국민당 부대가 조선인들에게 저지르는 악행을 보면서 더욱 의심이 굳어진다. 공산당 포로가 된 장쇼윈은 동생 소천이 공산당에게 구출되어 공산당 활동을 하게 된 것을 알고 그들이 모두 조선인이라는 점도 알게 된다. 장쇼윈은 송위민과 함께 공산당 활동을 시작한다.
중국인들의 마음조차 사로잡지 못한 국민당은 조선인들과 중국인들을 이간질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패전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마희산 일당은 쫓겨 가게 된다.
『포효하는 목단강』은 내면 심리를 자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포효하는 목단강』은 전지적 작가 시점을 취하지만 강찬혁이나 장쇼윈 등 특정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되기도 한다. 이는 조선인이나 중국인들의 심리를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가 섞여있다. 등장 인물의 시점에서 자신의 내면을 자세하게 드러내고 있어 독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독자는 등장 인물의 진술에 무한한 신뢰를 갖게 된다.
『포효하는 목단강』이 특정 인물의 시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조선인들과 중국인들의 갈등의 근원을 찾고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려는 작가의 서술 방식이다.
『포효하는 목단강』은 해방 전후의 급변하는 정치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당대의 치열했던 혁명 과정과 민중들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포효하는 목단강』은 민중들의 비참한 삶의 조건이나 조선인들과 중국인들의 갈등의 근원을 일제 강점기에서 찾는 과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고찰과 사실주의적 재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