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선시초」

한자 崇仙詩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성격 현대시
작가 리백설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62년 6월
편찬|간행 시기/일시 1964년 9월
배경 지역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숭선진
정의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 작가 협회 소속 연변 분회 시인들이 참여한 합동 시집.

개설

『숭선시초』는 과거 중국 내 조선인이 맞서 싸운 역사적 항쟁의 장소를 배경으로 영웅들의 행적과 정신을 기리며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노래하고 당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

구성

『숭선시초』는 「작두바위」, 「은하교」, 「군함산」 3편의 연작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도문강 기슭 고원 우에 펼쳐져 있는 원봉벌은 조선인 무장 투쟁의 역사가 담겨있는 유적지로서 ‘작두 바위’는 선봉에 서서 무장 항쟁을 이끌며 투쟁했던 조상들의 웅위로운 모습을 재현하고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이다. ‘은하교’와 ‘군함산’ 또한 만주 지역 조선인들이 사회주의 해방을 위해 앞장섰던 무장 투쟁 항쟁지 로서 시인은 특정한 역사적 장소를 환기시키고 과거의 역사와 기억의 재생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앞장섰던 영웅들을 칭송하고 조국과 당에 대한 충성을 되새기게 한다.

내용

도문강 기슭에서 쳐다 보니/ 푸른 하늘에 잇닿은 고원이더니만/ 오불꼬불 산길을 톱아 오르니/ 고원 우에 원봉벌이 단 세상 펼쳤네// 아, 날개없는 물이 어찌 벼량을 올랐느냐/ 황금 벼가 어찌 고원에서 자랐느냐?/ 벼가을에 성시 난 숭선향 사원들/ 대대손손 갈망하던 념원을 이루었네// 깎아 지른 작두 바위 휘여 잡고/ 룡왕을 불러 호령했더니/ 도문강 물 거슬러 올라 흐르고/ 고원이 옥토벌로 돌아 누웠네//아슬한 작두 바위 꼭대기에 올라서서/ 발 아래 산하를 굽어보니/ 풍년수 출렁이는 십리길 배다리/ 작두바위 허리에 은띠를 둘렀는데// 추풍에 황금빛 옷자락 날리는/ 원봉벌이 넘실넘실 흥겨워 춤추고/ 벼랑을 탕탕 치는 도문강 푸른 물이/ 강산에 이름난 영웅들을 노래하네.-「작두바위」

숭선향 젊은이들 공중배를 타고/ 천상에 날아 올라/ 은하수를 기울여다 남석벌을 적셨다는/ 전설같은 참말을 들어 왔더니/ 백 오십 여자 높은 허공중에/ 이백 메터 가로 놓인 은하교는/ 하얀 물새떼 너울너울 날아드는/ 옥석하를 건너 벼랑을 뚫고 나갔네// 약진가 우렁차게 붉은기 휘날리며/ 충천하는 열의로 만난을 박차고/ 일떠세운 배다리 은하교에 올라서니/ 구름타고 둥실 선간으로 올라 온 듯/ 기적을 쌓아 올린 영웅들을 생각하니/ 건너편서 직녀가 마중 나올 듯/ 눈을 들어 멀리 바라 보노라면/ 남석벌 벼파도 넘실넘실 반기누나-「은하교」

밀려오는 풍랑을 헤쳐 나갈 듯/ 높고 낮은 산악을 날아 넘을 듯/ 앞머리 버쩍 높이 추켜 든 군함산/ 산머리에 붉은기 펄펄 나붓기네// 군함산 기슭에 굽이쳐 흐르는/ 도문강에 떼목이 화살같이 달리고/ 건강로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전투장에 나가는 해병인 듯 하여라// 산허리에 가로 높인 돌투성이 벼랑길/ 건강로에 발걸음 재우쳐 올라 가/ 웅위로운 군함산에 손을 얹으니/ 불타는 청춘의 내 가슴 높이 뛰네//-「군함산」

특징

『숭선시초』는 민족 해방과 계급 투쟁에 맞서 싸웠던 조선인 무장 항쟁의 역사가 남아 있는 기억의 장소들을 상징화하여 혁명의식을 고취시키고,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대한 결의와 낙관적 희망을 담고 있다. ‘역사적 유적지’ 또는 ‘항쟁지’는 동일한 역사적 사실을 공유하는 공동체의 경우, 회상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공고히 한다. 또한 각인된 기억을 통해 구성원들과의 단결을 지속시키고 유대감과 동질감을 갖게 한다. ‘작두 바위’와 ‘은하교’와 ‘군함산’이라는 자연적, 지리적 상징물을 통해 고난과 투쟁의 삶을 살았던 조선인의 역사와 삶을 재현하고 발전된 조국에서의 미래지향적 삶을 노래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후 조선족 문학은 현실의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변모 양상을 드러낸다. 1945년에서 1949년 초까지의 작품들이 주로 해방의 기쁨과 조국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표현하고 있다면, 1950년 이후부터 문예 혁명기 이전에 쓰여진 작품들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찬양하고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대한 참여와 동참을 강조하며, 새로운 세계와 이상적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있다. 『숭선시초』는 이처럼 역사적 상징물을 통해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고 공동체적 결속을 공고히 함으로써, 이상적 삶의 현실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당대의 시대적 특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 황송문, 『중국조선족 시문학의 변화양상 연구』(국학자료원, 2003)
  • 윤의섭, 「해방기 재중 조선인 시에 나타난 현실 인식」( 『한중인문학연구』--집, 한중인문학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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