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짓밟힌 넋-義兄弟篇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 성격 | 장편 소설 |
|---|---|
| 작가 | 임원춘 |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7년 |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82년~1984년 |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8년 5월 |
한인[조선족] 작가 임원춘(林元春)이 일제 강점기 중국 공산당의 항일 투쟁을 다룬 장편 소설.
『짓밟힌 넋-의형제편』은 중국의 1급 작가인 임원춘이 1988년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짓밟힌 넋-의형제편』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지주와 소작인의 대립을 그리는 한편,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핍박하는 세력에 맞선 중국 공산당 항일 유격대의 활동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짓밟힌 넋-의형제편』은 전체 20장으로 이루어진 장편 소설이다.
억쇠는 오랑캐령 고갯마루의 한 주막에서 불한당들에게 곤욕을 당하고 있던 이쁜이를 구한다. 이쁜이의 아버지는 억쇠에게 이쁜이를 당부하고 숨을 거두고 오랑캐령을 함께 내려오던 도중 함정에 빠진 억쇠는 이덕삼의 도움을 받는다. 세 사람은 오랑캐령 기슭의 노부부 집에서 기력을 되찾고, 억쇠는 덕삼과 의형제의 연을 맺는다.
덕삼의 안내로 용천골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로 한 억쇠와 이쁜이는 칠성영감네 집에 거처를 정하고 이쁜이는 지주 곽지신네 부엌머슴으로 일을 하게 된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가족이 생긴 칠성 영감은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 사람들을 대접하며 기뻐한다. 그런데 곽지신의 청지기가 된 덕삼은 억쇠네 집에 놀러갔다가 마을 사람들의 냉랭한 태도에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된다. 더욱이 곽지신의 딸 람람은 덕삼이에게 자신의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훔쳐갔다는 죄를 만들어 덕삼을 자신에게 묶어 놓기까지 한다.
마음을 바꾼 덕삼은 곽지신에게 신용을 얻고 람람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 출세하기로 결심하고, 덕삼의 변해가는 모습에 억쇠와 이쁜이는 탐탁지 않아 한다. 이쁜이가 과로하여 병이 났는데도 돈이 없어 약도 못 쓰는 형편임을 안 덕삼의 호의로 이쁜이의 병이 완쾌되자, 억쇠는 닭을 갖고 덕삼에게 인사를 하러 가지만, 덕삼이 자위단 단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냥 돌아온다.
억쇠는 자위단에서 벗어나고자 용정으로 나무를 팔러 갔다가 헌병대에 붙잡히게 된다. 억쇠를 찾기 위해 준호가 용정에 다녀왔으나 찾지 못하자 이쁜이가 용정으로 간다. 이쁜이가 없는 틈을 이용하여 덕삼은 백 원을 받고 억쇠의 동생 갑숙이를 지주의 아들 마문경에게 보낸다. 헌병대에서 억쇠가 ‘지옥 갔다’라는 말을 들은 이쁜이는 상심하여 집으로 온다. 덕삼 때문에 온 집안이 불행을 겪게 되자 이쁜이는 올가강에 몸을 던진다. 용천골 사람들은 일제와 그 앞잡이들에 대한 불만이 점차 커져 준호를 중심으로 항일 활동을 시작한다. 덕삼은 남골의 박몽둥이네 집이 습격을 받은 다음날 자위단을 시켜 사람을 체포하고 집에 불을 지른다.
이쁜이는 뗏목군인 이광식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건지고, 날개봉 나루터의 노부부 집에 기거하며 건강을 회복한다. 여기서 이광식이 데려온 옥별을 만나게 되나 덕삼의 동생이란 사실에 실망한다. 하지만, 사실 옥별은 항일 유격대원으로 덕삼의 집에 파견되어 준호와 투쟁을 하기로 한 비밀요원이었다.
오동골 밀영에서 활동하던 이쁜이는 일본군 토벌대와 전투가 있던 날 부상당한 어랑천 밀영의 여전사인 갑숙이를 만나고, 이광식으로부터 용천구 적위대와 함께 용천골을 해방하러 간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이어서 용천골에 억쇠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뻐한다. 적위대 등은 곽지주의 장례식 날 덕삼이네 집을 치고 용천골은 해방을 맞이한다. 헤어진 억쇠의 가족들이 만나 그동안의 설움을 달랜다.
『짓밟힌 넋-의형제편』은 일제 강점기 간도 소작농의 삶이 생생하게 묘사된 작품이다. 지주와 일제의 이중의 착취 속에서 고달프게 살아가는 한인들의 생활을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통하여 드러내고 있다. 임원춘은 민족적 자부심을 작가가 지녀야 할 기본 자질이라고 한 것처럼 『짓밟힌 넋-의형제편』에 단오, 추석과 같은 명절의 풍습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짓밟힌 넋-의형제편』의 풍속 묘사는 한인의 전통적인 주거 구조, 음식, 복식 등 민족의 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