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21년 천도교 용정 교구가 용정시에 설립한 중등 교육 기관.

동흥 학교는 첫째 천도교의 해외 포교 및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둘째 민족적 교육과 민족적 단결을 위해 천도교 용정 교구가 중심이 되어 협성 중학 강습소를 확대 개편하여 1921년 4월 15일 개교하였다.

동흥 학교는 천도교 용정 교구의 박찬순·최명호·김석종·신도극·박춘식·남영종·유진극·신명의·정봉식·박정순·이봉재 등의 발기와 김홍선·이주화·한장순 등의 의연금 모금 활동으로 1921년 3월에 설립하고 4월 15일 개교하였다. 설립 초기에는 초등과 1·2·3·4학년과 고등과 1·2학년을 모집하였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먼저 초등 과정의 동흥 소학교를 설립하고 중학 강습소를 설치하였다. 이해 10월 1일 중학 강습소를 동흥 중학교로 승격하고 동흥 소학교는 동흥 중학교의 부속 학교가 되었다. 초대 교장은 최익룡, 교사는 3명, 학생은 113명이었지만 1922년 12월에는 교장 전만영, 교사 16명, 소학교 170명, 중학교 470명 등 640명으로 발전하였다.

1922년부터 1924년까지 교사의 신축, 실험기기 등 제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에서 후원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였다. 후원금 모금 활동을 하는 동안 천도교 측의 경영자 조합과 교사 측의 설립자 조합 사이의 분규가 시작되었으며 1929년 8월 경영권은 교원회로 이관되었다. 이후 동흥 학교는 1934년 대성 중학교와 강제로 합병되어 민성 중학교로 개칭되었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1년 만에 복원되었다. 1939년 6월 15일 대성 중학교와 합병하여 용정 국민 고등학교로 통합되었으며 현재 용정 제3중학교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동흥 학교의 교육 과목은 조선어·대수·산술·물리·화학·영어·생리·지리·역사·한어·도화·작문 등이었으며, 종교 교육으로 천도교 교리를 강의하였다. 이외에도 야구부·유도부 등 체육 활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는 한편 국내로 수학여행을 하기도 하였다.

동흥 학교는 비록 중국만주 지역에 설립되었지만 민족 교육을 실시하여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한편 만주 지역에서 민족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 『천도교회월보』
• 『동아일보』
• 『조선일보』
• 『연변문사자료』6, 연변정협문사자료위원회, 1988.
• 『천도교청년회80년사』, (천도교청년회중앙본부, 2000)
• 『중국조선민족문화사대계 6 종교사』, (북경대학 조선무화연구소, 2006.)
• 성주현, 「일제강점기 만주지역 천도교인의 민족운동연구」(경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 성주현, 「일제하 만주지역 천도교의 포교와 조직」(『동학연구』12, 한국동학학회, 2002)
• 성주현, 「1930년대 만주지역 천도교와 그 활동」(『동학연구』16, 한국동학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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