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제 강점기 연길현 등지에서 활동했던 공산주의 독립운동가.

마진(馬晉)의 아들이며, 마천목(馬天穆)과는 형제간이다. 이명은 마준(馬俊), 마문현(馬文賢), 마철(馬哲)이다.

마준은 1904년 함경북도 길주군 동해면에서 태어나 이듬 해에 부모를 따라 화룡현(和龍縣) 덕신사(德新社)로 이주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화룡현 지신향(智新鄕) 장재촌(長財村)에서 명동학교(明東學校)를 다녔고, 1923년 블라디보스토크에 건너가 체류하면서 사회주의 사상을 수용했다.

1927년 3월 연길현(延吉縣) 봉림동에서 조선 공산당 만주 총국에 입당하였으며, 그해 10월에는 연길현 옹성랍자(甕聲磖子)에서 동만구역국 제13야체이카 소속원으로 활동하였다. 1927년 10월 ‘제1차 간도 공산당 검거 사건’에 검거되지 않았기에 1928년 ML파 조선 공산당 동만도(東滿道) 조직부장으로 활동하였다.

1930년 4월 중국 공산당 만주성 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동만 지방에 파견된 박윤세(朴允世)·이원(李遠)과 함께 전동만 폭동 위원회, 5·1 투쟁 행동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연길현과 화룡현을 중심으로 혁명 사업을 일으키는 와중에 1930년 5월 중국 공산당 연변 특별 지부를 도와 ‘간도 5·30 봉기’를 지휘하였다. 그해 6월에는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였다.

1930년 8월 평강구(平崗溝) 약수동(藥水洞)에서 열린 ‘연변(延邊) 제1차 당원 대표 대회’에 참석해 중국 공산당 연화 중심 현위원회(延和中心縣委員會)를 결성하고 조직부장이 되었으며, 연길구위(區委) 및 용정구위의 결성을 지도하였다. 그해 11월 중국 공산당 동만 특별 위원회 위원 겸 연화 중심 현위원회 서기가 되었다.

1933년 용정(龍井)에서 간도 일본 총영사관 경찰에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로 압송되었다. 경성 지방 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변절하였고 출옥 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었다. 1943년 연길 조양천(朝陽川)에서 만주국 헌병대 분주소 특수사업반의 반장을 지냈고 헌병대의 특무로도 활동하였다. 1945년 8월 일제 패망 후 연변 인민 민주 대동맹(延邊人民民主大同盟)에 참가했으나, 그해 10월 대중의 자발적 무장대인 별동대에 체포되어 친일 혐의로 처형당하였다.

• 『연변당사 사건과 인물』(연변인민출판사, 1988)
• 『중국 조선민족 발자취총서』 1 권(중국조선민족발자취총서 편집위원회, 1989)
• 강만길·성대경 엮음, 『한국 사회주의 운동 인명 사전』(창작과 비평사. 1996)

• 독립운동가
• 마진
• 만주국
• 연변 인민 민주 대동맹
• 일제 강점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마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