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30년대부터 항일 연군(抗日聯軍)의 활동으로 철도 운송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제가 조직한 자위단.

1931년 만주 사변 이후 만주국이 성립되고 일제의 침략이 가속화되면서 동북 지방에는 이에 대항하는 항일 연군(抗日聯軍)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일제는 이들의 활동으로 인하여 만주국의 주요 철도인 중동 철도(中東鐵道)[옛 동청철도] 운송이 방해받을 것을 우려하였다. 이에 일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여러 마을에 철로 보호를 위한 각종 집단을 조직하였다. 철도 보조원도 그 중 하나로 각 마을당 2~3명씩 조직되어 매달 2차례씩 훈련을 받았다.

중동 철도가 놓인 지역에서 항일 연군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철도 운송에 지장이 생길 수 있었다. 일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마을에 철도 보조원을 비롯하여 자위단·호로대·청년 애로단 등의 조직을 설치하였다.

만주국은 만주 사변 이후 중동 철도의 소련 지분을 양도받아 관리하게 되었는데, 1933년 북만 철로(北滿鐵路)로 개명되었다. 이후 1935년 3월 23일자로 남만주 철도 주식 회사(南滿州鐵道株式會社)가 북만 철로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었으므로, 철도 보조원의 고용 및 운용도 남만주 철도 주식 회사에서 전담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 말기에는 각 마을에 조직된 보조원들의 총 인원이 100여 명에 달하였다.

철도 보조원은 중동 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여러 마을에 설치되어 만주국 소유 철도의 운용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보조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대개 마을 하나마다 10~20명 규모의 자위단과 함께 2~3명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매달 2차례 특수 훈련을 받았다. 주로 변장법, 정황 탐지 방법, 격투 등 정보 수집과 정찰 지식 훈련을을 받았다. 1944년 8월 만주국 당국은 여러 지역에 흩어진 100여 명의 철도 보조원을 흑룡강성 횡도하자(橫道河子)에 모아놓고 3일 동안 소총 실탄 사격, 달리는 화물 열차에 오르내리기 등의 훈련을 시켰다.

철도 보조원은 1945년 8월 일제 패망 이후 남만주 철도 주식 회사소유권이 바뀌면서 이와 함께 소멸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철도 보조원은 자위단·호로대·청년 애로단 등과 함께 일제의 통치와 철도 및 그 주변의 치안 유지에 이용되었다.

• 財團法人滿鉄会 偏,『滿鉄四十年史』(吉川弘文館, 2007)
• 상지시 조선 민족사 편집 위원회, 『상지시 조선 민족사』민족 출판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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