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중국 연변 지역의 한인 사회에서 정초의 쥐날에 들판에 불을 놓는 민속 놀이.

쥐불놀이는 정초의 민속 놀이의 일종으로서 쥐의 피해를 막고 해충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기도 하였다.

정초 혹은 정초의 쥐날 저녁에 마을의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횃불을 만들어 들판에 나가 논둑이나 밭둑에 불을 놓는다. 뛰어 다니면서 경쟁적으로 넓은 지역에 불을 붙이기도 하고 이웃마을 젊은이들과 서로 누가 더 크게 불을 놓는가를 겨루기도 하며 또 서로 상대방의 횃불을 끄는 것으로 겨루기도 한다.

쥐불놀이는 처음에는 정초의 첫 쥐날에 하다가 쥐날을 가려내는 것이 번거로웠기에 후에는 정월 대보름날에 하는 달집태우기와 합쳐지기도 하였다. 한인들은 달집태우기를 달불놓기라 하는데 이제는 쥐불놀이를 달불놀이라 부르기도 한다. 지금은 정초에 쥐불놀이를 별도로 하지 않고 봄철에 밭갈이를 하기 전에 논둑이나 밭의 잡초를 태운다.

• 박창묵 등, 『중국 조선 민족 문화사 대계·민속사』(중국 민족 출판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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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쥐불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