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 지역에서 혼례 시에 신랑집에서 신부집에 예물을 보내는 의례.

납폐는 함 드리기, 대장함 드리기, 례장함 드리기라고도 한다. 이는 중국에서 한인 혼례 기본 절차의 하나이다.

납폐는 혼례식에서 전안례(奠雁禮)를 마친 뒤 치른다. 신랑 행렬에서 함진아비가 함을 상객에게 넘겨주면 그것을 받은 상객이 신부측에 건넨다. 신부의 숙모 혹은 올케가 치마폭에 함을 받아 안고 방안에 들어가면 신부측 여인들은 모여서 함을 구경한다. 함에는 혼서, 신부의 옷감과 함께 청·홍 실타래를 넣어 두었는데 쌀, 돈 등을 함께 넣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납폐를 신부의 집에 가서 행하였으나 현재는 예식장에서 혼례를 치르므로 함을 예식장으로 가져와 별다른 절차 없이 신부측에 넘겨준다. 요즘의 함에는 주로 고급 옷가지와 장신구, 현금 등을 넣는다.

• 박경휘, 『조선족 민속사 연구』(요령 민족 출판사, 1987)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박창묵 등, 『중국 조선 민족 문화사 대계·민속사』(중국 민족 출판사, 2000)

• 민속
• 평생 의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납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