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 양수진(凉水鎭) 정암촌(亭岩村)에 있는 발해 시대의 산성 유적.

정암 산성은 양수진에서 북쪽으로 약 11㎞ 떨어진 정암촌 북쪽 산 위에 있다.

정암 산성의 평면은 불규칙한 삼각형으로 산세에 따라 산등성이에 돌로 쌓았다. 동북벽은 길이가 720m이다. 안쪽에는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8개의 구덩이가 있는데, 구덩이 지름은 각각 4m이다. 이 성벽에서 가장 높은 곳은 2.8m, 너비는 1~3m이고, 일정하지 않다.

정암 산성은 규모가 비교적 웅장하고 견고하며 시설이 많다. 밀집되어 분포된 병영지·전망대·성문지·도로가 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샘물이 있고, 바람이 없는 분지에 위치하고 있어 지키기는 쉽고 공격하기 어려운 군사 요새이다. 산성 동·서 양쪽에 혼춘에서 왕청 서대파(西大坡)·용천평(龍泉坪) 등지로 통하는 옛길이 있어서 산성의 전략적 위치가 매우 중요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암 산성의 축조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형식과 축조 방식을 보면 살기성·통긍산 산성과 대체로 같아서 발해 시대 또는 이보다 앞선 고구려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 길림성 문물지 편찬 위원회, 『琿春縣文物志』1984
• 동북아역사재단 편,『고구려성 사진 자료집 –중국 길림성 동부』(2010)
• 김진광, 『북국 발해 탐험』(박문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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