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영안향에 있는 발해 시대의 고성.

영의성은 혼춘 평원 서북부, 현성(縣城)과 6㎞ 떨어진 영안하(英安河) 동안의 평평한 대지 위에 있다. 영의성 북쪽은 영안촌(英安村) 주택지와 붙어 있고, 동·서 양쪽은 각각 영안향 중학(英安鄕中學), 영안향 기관(英安鄕機關)과 이웃해 있다. 서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 두만강이 흐른다.

영의성은 비교적 반듯하며 대체로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영의성은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짧으며, 성터의 방위는 17°이다. 성벽은 황토로 판축하였다. 동벽의 길이는 296m, 서벽 길이는 311m, 남벽 길이는 258m, 북벽 길이는 250m이다. 성문지는 동·남·북 3벽 중간에서만 볼 수 있으며, 너비는 3~5m로 일정하지 않다.

영의성은 2012년 현재, 남벽은 이미 혼춘-대련 간 도로의 일부가 되어 훼손되었다. 성 내부의 북반부는 이미 영안 소학(英安小學), 영안향 위생원(英安鄕衛生院)과 주택 등이 점유하였고, 남벽의 서쪽에는 사열대가 있다.

영의성은 혼춘-도문, 혼춘-대련 간 도로가 교차하는 곳에 있다. 두만강과도 매우 가깝고, 높은 곳에서 아래를 굽어보고 있어 방어에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와 축조 형식 및 규모를 볼 때 발해 시대에 축조되어 요·금 시대까지 사용되었다고 생각된다.

• 길림성 문물지 편찬 위원회, 『琿春縣文物志』1984
• 동북아역사재단 편,『고구려성 사진 자료집 –중국 길림성 동부』(2010)
• 김진광, 『북국 발해 탐험』(박문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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