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국지장편』

한자 渤海國志長編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성격 역사서
저자 김육불[金毓黻, 1887~1962]
저술 시기/일시 1934년
편찬 시기/일시 1934년
간행 시기/일시 1934년
정의

김육불이 집대성한 발해 역사서.

편찬/간행 경위

현대 발해사 연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은 일본의 대륙 침략이다. 일본이 대륙 침략을 발판으로 발해사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자, 이에 자극을 받은 김육불[1887∼1962]은 만주 지역사가 아닌 중국사적 입장에서 발해사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여 1934년 『발해국지장편(渤海國志長編)』을 완성하였다.

구성과 내용

『발해국지장편(渤海國志長篇)』은 전지(前志) 2권, 정지(正志) 15권, 후지(後志) 3권의 모두 20권으로 3부문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전지는 총략 상·하(總略上下)로서,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일본 등 여러 나라의 문헌에서 발해에 관한 기록을 수집 망라하여 기본 자료로 삼은 것이다.

후지는 문징(文徵)·총고(叢考)·여록(餘錄)으로서, 문징은 발해 관계의 시(詩)·문(文)을 모은 것이고, 총고·여록은 저자 자신의 연구·논고(論考)에 해당한다.

전지와 후지를 앞뒤로 끼고 있는 정지는 전통적인 기전체(紀傳體)에 따라 기(紀) 2권[권3 세기(世紀), 권4 후기(後紀)], 표(表) 4권[권5 연표(年表), 권6 세계표(世系表], 권7 대사표(大事表), 권8 속부표(屬部表), 전(傳) 5권[권9 종신열전(宗臣列傳), 권10 제신열전(諸臣列傳), 권11 사서열전(士庶列傳), 권12 속부열전(屬部列傳), 권13 유예열전(遺裔列傳)], 고(考) 4권[권14 지리고(地理考), 권15 직관고(職官考), 권16 족속고(族屬考), 권17 식화고(食貨考)]으로 되어 있으며 이 책의 핵심을 이룬다. 권18 문징(文徵), 권19 총고(叢考), 권20 여록(餘錄)·보유(補遺)·부록 등으로 되어 있다.

1934년 편찬 당시까지의 발해에 관한 자료를 총망라했으며, 저자 자신의 독창적인 주장도 펴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의 발해사 연구를 상세히 검토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구 성과는 중국 정사의 발해전에 누락되어 있던 대위해(大瑋瑎)를 『당회요(唐會要)』 권57 건녕(乾寧) 2년(895) 조에서 찾아내 발해 제14대 왕의 존재를 밝힌 점이다. 그리고 책이 발간된 뒤에 이루어진 고고학의 연구 성과에 따라, 종래의 지명에 대해 나름대로 비판적으로 재검토해 지명을 다시 비정(比定)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의 발굴 보고에 비추어 보면 그 비정이 모두 정확하지는 않았다.

의의와 평가

중국에서의 발해사 연구는 19세기 말에 조정걸·경방창 등이 발해의 역사와 지리를 고증하면서부터라 여겨지고 있다. 그 후 당안(唐晏)이 1919년에 『발해국지(渤海國志)』를 출판하였고, 1929년에 『발해국기(渤海國記)』를 내었다. 당연히 우리의 발해 인식과는 달리 발해를 말갈의 역사로 서술하였고, 황유한은 발해 관련 중국 사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료도 수집하였으나 사료 검증이 부족하여 여러 부분에 있어서 착오가 있었다.

뒤를 이어 김육불이 1934년 『발해국지장편(渤海國志長編)』을 발표하였다. 모두 20권이며, 130여 종에 달하는 문헌을 인용하였다. 김육불은 이 책에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의 발해사 관련 기록을 수록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고증하였다. 이에 발해사 연구의 최고 권위를 가지게 되었으며, 발해사 연구자들에게는 주요한 참고 서적이 되었다.

그러나 김육불이 『발해국지장편』을 통해 발해사를 중국의 동북 지방사라는 입장을 표방하였으며, 결국 발해사는 중국사라는 인식을 드러내었다. 최근에 발해사의 귀속 문제에서 촉발된 동북아시아 역사 분쟁에서 중국의 발해사 인식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김육불의 『발해국지장편』임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발해국지장편』은 중국의 발해사 인식을 이해하는 첫 시작으로 이 책에 대한 이해는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참고문헌
  • 동북아역사재단 역,『발해국지장편』(동북아역사재단, 2008)
  • 동북아역사재단 역,『발해의 역사와 문화』(동북아역사재단,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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