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거름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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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생활·민속/생활 |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 성격 | 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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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질 | 목재|철재 |
| 용도 | 용기 |
동북3성 지역에서 쇠똥·돼지똥 등 거름 따위를 담아 나르는 그릇.
거름은 땅의 지력을 향상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농가의 중요한 자산이다. 조선 시대 경직도(耕織圖)에서 지게에 똥장군을 지고 가는 모습과 밭에 오줌을 거름으로 주는 장면을 손쉽게 볼 수 있고, 우리 농촌에서도 1980년대까지 그러하였다.
똥, 오줌을 논밭에 내기 위해서는 똥바가지·장군·새갓통·거름지게 등이 필요하고, 재나 두엄을 담기 위해서는 고무래·거릿대·삼태기 등이 필요하다. 똥바가지는 똥오줌을 담는 바가지로 뒷간의 깊이에 따라 알맞은 자루가 달린 것을 사용하며, 장군은 오줌이나 똥을 담아내는 통으로 옹기나 나무로 만드는데, 담는 물건에 따라 각각 오줌장군, 똥장군이라고 불린다. 똥장군으로 똥, 오줌을 나르면 흘러넘치지도 않고 냄새도 덜하였는데 보통 지게에 지고 나른다. 새갓통은 통나무를 귀때가 달리도록 판 바가지로 오줌이나 인분을 담아 밭에 뿌릴 때 사용한다.
요령성(遼寧省)의 경우 똥장군은 현재 사용하지 않으며, 현재는 물통과 유사한 것을 거름통으로 사용하고 있다. 거름통은 거름[물]지게로 옮기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거름통을 근래까지 사용하기도 하였다.
가축의 똥거름은 옥수수, 콩, 담배, 기장, 옥수수밭 등에 준다. 이에 비해 인분은 양이 많지 않아서 배추밭에나 쓴다. 인분은 뒷간에서 퍼낸 다음 그 주위의 흙에 버무려 1년쯤 썩혔다가 소수레에 담아 나른다. 인분에 흙을 섞지 않으면 식물의 뿌리가 썩는다. 인분의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바로 거름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오줌도 거름으로 사용한다. 작두에 썬 풀에 오줌을 부어 썩혀 퇴비로 사용한다. 오늘날에는 화학비료가 많이 나와서 인분을 거름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20%밖에 되지 않는다.
쳇바퀴처럼 통나무를 얇게 켜고 둥글게 말아서 띠로 둘러매고 둥근 철사로 손잡이를 만들었다. 거름통을 지고 갈 때는 손잡이의 철사부분을 지게의 갈고리에 끼운다.
거름내기는 일년 농사의 풍년을 기약하는 중요한 행위로 농민들은 거름을 만드는 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으며,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보름에 거름을 뿌리기도 하였다. 이는 만월(滿月)의 기운을 빌어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열매가 많이 달리는 콩, 감자밭의 거름을 낼 때 안채 뒷간의 똥을 최고로 친 것도 여성의 다산성을 빌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오줌도 채소밭에 쓰이는 중요한 거름이다. 사랑방이나 뒷간 가까운 곳에 오줌독을 따로 묻어 두고 오줌을 모았다. 『천일록(千一錄)』(18세기 후반)은 거름으로서의 오줌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람의 오줌은 독에 담아 오래 썩을수록 효과가 크다. 그러므로 농가에서는 큰 독 2-3개를 땅에 묻어두고, 또 질그릇 동이 4-5개를 집 안팎 으슥한 곳에 놓아서 오줌을 받아 큰 독에 부어야 한다. 초겨울부터 정월 보름 사이에 모은 것은 가을 보리밭에 주고, 정월부터는 오줌에 재를 섞어 뒤집으면서 햇볕을 쬔 뒤에 덧거름으로 쓴다. 한 해 동안 집안사람들의 오줌을 모으면 100무의 논밭에 낼 수 있다.”라고 적고 있다.
사람의 똥, 오줌은 물론 동물의 똥도 중요한 거름으로 쓰였다. 부지런한 농사꾼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개똥삼태기를 메고 길가에 널린 개똥을 호미로 긁어 담았다. 그런데 가축의 분뇨나 인분은 바로 거름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일정 기간 재나 흙 등과 버무린 후 사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똥의 강한 성분에 작물들이 타 죽는다.
재는 똥과 섞어 똥재를 만들기도 하고, 그 자체로 거름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아궁이의 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재는 긁어내고 새 불을 다시 지펴야 한다. 『천일록』에는 “끼니마다 먼저 아궁이의 재를 알뜰히 긁어낸 다음에 불을 지펴야 한다. 재 위에 불을 때면 묵은 재는 곧 없어지기 때문이다. 옛적에 한 과부가 아궁이의 불을 지필 때마다, 생흙을 파다가 아궁이 안에 넣었다. 아침저녁으로 이같이 하고 불을 땐 다음, 재와 함께 긁어모아 거름으로 쓴 덕분에 언제나 소출이 배가 넘었다”라고 전하며 좋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볏짚을 태운 재는 알칼리성이 강해서 산성 토질을 개량하는 데 효과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