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신앙

한자 巫俗 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20년대~1950년대
길림성 길림시, 용정시 일대
정의

길림성 연변 지역의 한인 마을에서 무당들에 의해 행해지는 의례 및 신앙.

개설

무속은 전통적인 종교이자 신앙의 한 형태로서 무당(巫堂)이 굿이라는 형태로 초자연적 존재와의 교류를 통해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언하는 종교적 역할을 수행한다. 무당은 대체로 신을 모시는 강신무(降神巫)와 신을 모시지 않고 학습을 통해 기능을 습득하는 세습무로 나뉜다.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무당의 중재로 신의 도움을 얻기 위해 굿을 행한다. 굿은 종교 의례로서 노래와 춤으로 연행되는데, 이를 통해 무당은 망아경의 상태에서 신으로부터 공수(신의 말씀)를 전한다. 따라서 무속신앙에서 무당은 신(저승)과 인간(이승)을 중개하는 사제에 해당한다.

특성과 한국과의 차이

중국에서 무속은 미신 타파의 주된 대상이었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 과거 연변 지역 한인 마을에서는 무당들이 존재했었고, 마을 혹은 개인이 의뢰를 하는 경우나 무당 자신의 필요에 따라 굿을 하기도 했다. 특히, 1993에 조사된 자료를 통해 이 지역 무속의 모습을 엿볼 수가 있다.

연변 지역 무속은 한국의 무속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신당(神堂)이나 제물 차림, 무복(巫服), 굿의 절차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먼저, 신당을 차릴 때 무신도(巫神圖)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한국의 경우, 굿을 하는 곳에 무신도를 걸어 놓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변 지역에서는 무신도 대신 벽에 오색 종이를 붙이는 것으로 이를 대신한다. 제물의 경우도 이 지역에서는 무척 간소하게 차리는데 이는 경제적인 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복 역시 간소하다. 한국의 경우, 강신무들이 굿을 할 때 매 거리마다 무복을 갈아입지만, 연변 지역에서는 거의 갈아입지 않는다. 굿의 절차 역시 매우 단순하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중국에서 무속이 금기시 되고 있다는 점과 경제적 조건이 그리 넉넉지 않다는 점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병굿을 할 때 환자 몸에서 액(厄)을 몰아내는 방식이나 길가름을 하는 모습, 칼끝의 방향을 보고 굿의 성공 여부를 점치는 모습 등은 한국의 무속 전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곽충구 외, 『중국 이주 한민족의 언어와 생활: 길림성 회룡봉』(태학사, 2008)
  • 『중국 길림성 한인동포의 생활문화』(국립민속박물관, 1996)
  • 천수산,「중국조선족의 민간신앙에 대한 개관」(『재외한인연구』2, 재외한인학회, 1992)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민족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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