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제

한자 山川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 의례
의례시기/일시 봄과 가을|청명 전|단오 전후
신당/신체 자연 제단|신수
시작 시기/일시 1920년~1940년대
중단 시기/일시 해방 이후
의례 장소 길림성 용정시 삼합진 북흥촌
길림성 혼춘현 회룡봉
길림성 용정시 지신향 서래골
길림성 용정시 지신향 장재촌(명동촌, 성남촌)
정의

중국 동북3성의 한인 마을에서 매년 봄, 가을 산에 올라 산천을 위해 지내는 제사.

개설

연변(延邊) 지역 한인 마을에서는 매년 산에 올라 산천신 혹은 산신을 위한 제사를 지냈다. 시기는 봄, 가을로 지내는 경우도 있고 청명이나 단오 등 명절을 전후하여 지내기도 한다. 제의 형태는 유교식으로 제관들이 제물을 차려 절을 올리고 기원을 하는 형식이다.

연원 및 변천

연변 지역 산천제는 일제 강점기 한국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정착해 살면서 시작되었다. 용정시 지신향 서래골의 경우는 처음에는 지내지 않다가 집안에 우환 등이 생기자 봄, 가을로 돼지를 잡아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1945년 이후에는 중국 공산당의 미신 타파 지침에 따라 치성이 중단되거나 축소되기도 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천제의 제당은 대체로 마을 인근 산에 있는 자연 제단 형태이다. 용정시(龍井市) 지신향(智新鄕) 장재촌(長財村)과 명동촌(明東村), 성남촌(城南村)은 오봉산(五峰山)에 있는 큰 나무를 신수(神樹)로 삼아 제사를 지냈다. 용정시 지신향 서래골은 ‘쌍봉’에 있는 구렁이가 살던 굴에서 제사를 지냈다.

절차

제의 날이 정해지면 집집마다 음식이나 돈을 걷어 제물을 마련한다. 몇 집은 술을 만들도록 배정을 받기도 하고 ‘부렴전’이라는 돈을 걷기도 한다. 쌀과 닭 등을 걷기도 한다. 제물은 주로 돼지를 잡아 통돼지나 돼지머리, 순대 등을 올린다. 그 외에 술, 조이밥, 닭 등을 준비한다. 용정시 삼합진 북흥촌의 제례 절차를 보면, 이곳은 산 중턱에 상당, 중당, 하당을 마련해 놓고 마을 대표로 남자들 10여 명만 올라간다. 상당에 통돼지를 먼저 올리고 축을 읽는다. 술을 올린 다음 절은 세 번[삼배]을 한다. 제사가 끝나면 제물 일부를 땅에 묻어 놓는다. 그 다음에는 중당으로 이동하여 제사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하당에서 제사를 올린다. 모든 제사가 다 끝나면 산에서 내려와 남은 돼지고기를 나무 꼬챙이에 꿰어 집집마다 균등하게 분배한다.

현황

과거 존재했었던 산천제에 대해 보고된 지역은 길림성 용정시 삼합진(三合鎭) 북흥촌(北興村), 지신향 명동촌, 지신향 서래골, 장재촌, 성남촌, 혼춘현(琿春縣) 회룡봉(回龍峰) 등이다.

참고문헌
  • 김광억,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곽충구 외, 『중국 이주 한민족의 언어와 생활: 길림성 회룡봉』(태학사, 2008)
  • 천수산,「중국 조선족의 민간 신앙에 대한 개관」(『재외 한인 연구』2, 재외 한인 학회,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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