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혼례

한자 回婚禮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요령성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정의

중국 동북지역으로 이주한 한인 부부가 결혼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의례 및 이와 관련된 풍속.

개설

회혼례(回婚禮)란 부부가 결혼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의례이다. 개인이 태어난 지 60년이 되는 것을 회갑(回甲)이라고 하듯이, 결혼한 지 60년이 되는 것을 회혼례라 한다. 회혼례 때는 부부가 예복 차림을 하고 자녀들로부터 큰상을 받으며 잔치를 연다.

연원 및 변천

부부가 결혼한 지 60주년을 함께 맞이하는 일은 수명의 한계로 흔한 일이 아니었다. 따라서 회혼례라는 의례는 쉽게 행해지기 어려웠다. 중국 연변(延邊) 지역에도 회혼례는 많이 행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80세가 넘은 노인 부부들 사이에서 회혼례를 치른다.

절차

1993년 중국 길림성(吉林省) 연길(延吉)에서 신랑은 사모관대, 신부는 치마저고리에 겉옷을 걸치고 족두리를 쓰고 회혼례를 진행하였다. 이런 복장은 ‘전통식’이긴 하지만, 현대식으로 개조된 것이라 한다. 부부는 큰상을 받는데, 음식으로 고기, 떡, 과일, 과자 등을 차린다.

중국 요령성(遼寧省) 동항시(東港市)에 소재한 우가촌(于家村)에서는 회혼례를 ‘호일(孝日)잔치’라고 한다. 신랑은 바지저고리 차림에 조끼를 걸치고 모자를 쓴다. 신부는 연분홍 치마저고리에 너울을 쓴 차림을 한다. 이들도 자식들로부터 큰상을 받는다. 회혼례 잔치 후에는 택시를 대절하여 인근에 나들이를 간다.

참고문헌
  • 『중국 요령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7)
  • 박경휘, 『중국 조선족의 의식주 생활 풍습』(집문당, 1994)
  • 한상복·권태환, 『중국 연변의 조선족-사회의 구조와 변화』(서울 대학교 출판부, 1993)
관련 웹사이트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