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길림성(吉林省) 연변(延邊) 지역에서 아이가 태어난 지 만 1년에 맞이하는 생일 및 관련 풍속.
아이가 태어난 지 만 1년이 되는 생일을 돌이라 한다. 이 날에는 거의 모든 가정이 아이를 위한 축하 행사를 연다. 아이에게 새로 장만한 돌옷을 입히고 돌상을 차려주며 가족과 친척, 이웃이 아이의 돌을 축하해 준다.
현대 중국 연변 지역에서 돌은 큰 행사로 여겨진다. 특히 국가의 가족 계획 사업으로 소수민족들에게는 아이를 두 명까지 낳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젊은 부부들은 한 명만 낳음에 따라 돌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새 옷을 입히고 돌상을 차려준다. 우선 옷차림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첫돌을 맞은 남자아이는 색동저고리, 바지, 조끼나 마고자를 입고, 그 위에 쾌자를 걸치고 복건을 쓰는 차림을 했다. 현대에는 돌 한복의 재질에 변화가 있는데, 색동저고리를 칠색단으로 하는 등 한복의 재료가 더욱 현대화되었다. 지금은 복건은 씌우지 않으며, 그 대신 현대식으로 제작한 모자를 씌우고 발에도 버선 대신 양말과 신발을 신게 한다. 여자아이에게는 색동저고리와 치마를 입히고, 그 위에 배자나 두루마기를 입혔다. 치마는 다홍색 치마를 입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남녀 아이 모두에게 돌띠와 돌주머니를 달아 주기도 했다.
돌상차림에는 떡, 마른 국수, 대추, 사과, 경단 등의 음식을 놓는다. 그리고 활, 벼루, 붓, 쌀, 실, 책 등을 상에 놓고 아이가 먼저 집는 물건으로 아이의 장래를 점치는 행사도 진행한다.
중국 연변에 소재한 장재촌(長財村)[용정시(龍井市) 지신향(智新鄕)]과 해란촌(海蘭村)[화룡시(和龍市) 동성진(東城鎭)]의 사례를 통해 현대에 돌잔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살펴보자. 우선 돌상에 찹쌀로 만든 흰 떡 세 양푼, 팥 한 양푼을 차린다. ‘젖어미’가 있으면 떡 한 양푼을 더 올려놓는다. 돌상에는 주산, 책, 돈, 계산기, 연필, 장난감 칼 등을 놓고 아이에게 집도록 한다. 예전에는 손님들이 흰 실타래를 선물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현금으로 대신한다.
돌 옷차림은 한복인 경우도 있지만 서양식 옷으로 다양해졌고, 중국 인민해방군의 차림이나 러시아 군대 복장도 돌옷으로 유행한다고 한다. 돌잔치에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점은 외할머니가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점이다. 외할머니가 참석하지 못할 경우 외삼촌이 대신 방문해서 축하해 주도록 한다. 지금은 기념 사진을 찍는 일을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 향(鄕)이나 진(鎭)에 있는 사진사를 부르거나 개인의 사진기로 촬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