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금기

한자 産後 禁忌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정의

중국 동북3성의 한인 마을에서 임산부와 그 가족이 출산 후 일정 기간 동안 지키거나 조심하며 피하는 행위 및 이와 관련된 속신.

개설

산후 금기란 출산 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금기 사항을 지켜 임산부와 아이, 그리고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산후 금기에는 출입, 행동, 음식 등과 관련된 금기가 포함된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국가의 개입 및 현대화로 연변(延邊) 지역에서의 산후 금기는 많이 사라졌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강하게 작용한 금기가 연변 주민들 사이에는 일부 전승되지 않은 것도 있다. 하지만 집에서 출산하는 가정이 여전히 많으므로 가정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금기가 있다.

연원 및 변천

산후 금기는 일차적으로 출입 금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함으로써 산모와 아이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미리 방지하고자 하는 믿음에서 나온다. 아이를 낳으면 약 일주일 동안은 외부인의 출입을 꺼린다. 혹 외부인이 방문한다 해도 돈이나 다른 물건을 빌려가지 못하도록 한다. 이는 물질이 빠져나가면 산모의 젖이 말라 아이에게 충분한 수유를 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작용한 것이라 한다.

반면, 원 출신지나 현 거주 지역에 따라서는 출산 후 특별히 타인의 방문을 꺼려하지 않는 경우도 나타난다. 출산한 이웃집이 있으면 단지 한동안 자연스레 출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 널리 알려진 금줄은 연변 지역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

교통과 여건이 허락할 경우 현대의 젊은 여성들은 병원에서 출산을 한다. 이 경우에 산후 금기는 특별히 작용하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그 외에 탯줄 처리와 관련된 금기도 약화되었다. 과거 한국에서는 탯줄을 불에 태우거나 산에 묻거나 강물에 띄워 보내 처리하였다. 그리고 탯줄을 처리하는 데 시간과 방향을 중요하게 여겼다. 연변 지역에서도 과거에는 이러한 탯줄 처리가 행해졌던 듯하다.

참고문헌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중국 요령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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